기사입력 2005.03.14 06:46 / 기사수정 2005.03.14 06:46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대전 일정이 잡혔다. 삼성의 상대는 KTF다. 우연의 일치인지 두 팀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 했다. 결과는 삼성의 승리. 그렇다고 그것으로만 두 팀의 실력을 절대 평가할 수는 없다. KTF는 팀의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숨을 고르는 모습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삼성에게 SBS를 피하기 위한 최선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도 전력을 다한 것은 아니다. KTF에 비해서라는 상대적 비교일 뿐)
KTF가 삼성에 비해 가장 떨어지는 부분은 역시 가드진이다. 주전 포인트가드의 기량이 삼성의 주희정보다 모두 한 수 아래이다. 그 외의 모든 요소에선 비등하거나 조금 높거나 떨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어느 팀의 체력이 플레이오프를 끌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가이다.
시즌을 4위, 5위로 이끌고 온 양팀의 전략이 단기전에서 어느 쪽이 더 빛을 발하는가의 문제도 있다. 체력의 한계를 전략의 장점으로 메꿀 수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6강전 플옵이 3승 2선제이기 때문에 첫 경기를 홈에서 치루는 KTF가 좀더 유리하기도 하겠지만, 적지나 홈이나 큰 승패의 차이가 없는 삼성이기에 그것은 결코 두려워 할 문제가 아니다.
서장훈의 목부상도 플레이에 별 무리가 없는 듯 보이고 주희정도 차차 살아나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스케일이 이제 완전히 한국 농구에 적응해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부지런맨 모슬리도 골밑에서 성실한 플레이를 꾸준히 해주고 있다.(그의 체력은 아직 팔팔하다) 모슬리는 사실 그다지 기대가 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정규리그가 끝난 지금까지 여전히 삼성에 남아있다. 그렇다고 그가 단테존스처럼 팀의 상승세를 주도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성실함은 진정 삼성이 원하는 용병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그 외 주전급 선수인 이규섭이나 강혁같은 선수들을 히든카드로 비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세븐맨들을 적절히 투입하여 분위기 전환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주전을 고집하다 분위기 망치는 경우가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의 1차전 승리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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