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마라도나가 감독? 글쎄…"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영웅 펠레가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덕담(?)을 늘어놨다.

펠레는 최근 브라질 축구 전문 사이트 '글로브 에스포르테'와의 인터뷰에서 "마라도나가 과거의 일을 극복하고 감독으로서 새로운 기회를 잡은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며 마라도나의 앞길을 축복해 줬다.

그러나 펠레는 이어 "스타 출신의 감독은 보통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다. 오히려 무명을 지낸 선수가 감독으로서 성공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라이벌 아르헨티나의 수장을 맡게 된 마라도나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또한 "마라도나는 자신보다 경험이 풍부한 코치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야 할 것이다. 마라도나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감독 경험이 부족한 마라도나를 비꼬기도 했다.

한편, 펠레는 현재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둥가와의 비교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마라도나 보다 둥가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물론 두 사람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마라도나의 대표팀 감독직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며 다소 우회적인 답변을 내놨다.

[사진=ⓒFIFA.com]

안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