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 겸 프로골퍼 최홍림이 어린 시절 형에 대한 아픈 기억을 언급했다.
3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는 개그맨 최홍림이 출연했다.
최홍림은 2010년 14년 만에 한 방송으로 복귀해 활동 중이지만 말기 신부전증을 앓고 있다.
3년 전 처음 진단을 받을 땐 관리만 잘하면 10년도 쓸 수 있다던 신장 기능이 3년 만에 8%로 악화됐다. 각종 약을 먹고 음식 조절을 하며 사는 중이다. 밤에 화장실도 자주 가야 해 고통스럽다. 하루가 다르게 몸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걸 본인도 느끼고 있다.
이식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 "살면서 착하게 살았는데 왜 나에게 병이 오냐. 우리 가족 다 건강하다. 2남 3녀가 다 건강한데 왜 나만 나쁘냐"며 넋두리했다.
최홍림의 형은 동생에게 신장을 이식해주려고 했지만 최홍림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최홍림은 "매일 수도 없이 문자가 오는데 단 한번도 답변한 적 없다. 방송 프로그램을 하면서 신장이 안 좋다는 걸 직접 봤는지 주위 사람이 봤는지 본인이 홍림이에게 해준 게 없다고 미안하다고 자기 신장을 주겠다고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돈을 안 주면 누나와 나를 때렸다. 이렇게 맞으면 여기가 새까맸다. 살점 뜯겨 나가고 손바닥이 회초리가 되고 몽둥이가 되고 야구 방망이가 되고 칼이 됐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무서웠겠느냐"며 아픈 기억을 회상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