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무엇보다 지금 대표팀에게 절실한 것은 승리다. 월드컵 본선 진출과 지난 패배의 설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아시아 A조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를 치른다. 현재 A조 2위(승점 13)에 올라 있는 한국으로서는 3위(승점 12) 우즈베키스탄과의 격차를 벌리고 2위를 사수해야 한다.
이란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사령탑 교체라는 변화를 겪었다. 뚜렷한 전술 없이 대표팀을 운영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올림픽과 U-20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신태용 감독을 새로이 선임했다. 신 감독은 빠르게 코치 인선을 마쳤고, A매치 기간 전부터 이르게 선수단을 소집해 조기 훈련에 나서며 각오를 드러냈다.
화끈한 공격 축구가 신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의 색깔이지만, 이번만큼은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선 조기 소집 훈련 기간 동안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공격진은 손흥민, 황희찬의 합류 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예정이다. 아직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손흥민은 팔 수술 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선발1, 교체2) 출장해냈고 황희찬 역시 무릎 부상에도 훈련을 소화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란전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많은 전리품을 얻을 수 있다. 첫번째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한국이 이란에게 승리하고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게 패할 경우, 2위 자리를 유지함과 동시에 최소 3위 확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이 이란과 비기거나 패할 경우 우즈베키스탄의 결과에 따라 순위 추락이 예상된다. 현재 1점 차 승차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를 사수하기 위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승리 뿐이다.
또한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하게 된 대표팀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승리다.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과 더불어 좋은 분위기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준비할 수 있다. 여기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부임 이후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내리 0-1으로 패하며 4연패 중이다. 이란전 열세를 뒤엎고 대표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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