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2회까지 투구수 52구. 그러나 역시 송승준은 송승준이었다. 초반 난조는 그의 피칭을 더욱 극적으로 만드는 장치에 불과했다.
송승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초 터진 강민호의 극적인 솔로포로 앞서가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1회 민병헌, 류지혁을 가볍게 처리한 송승준은 박건우에게 안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위기였으나 에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역시 양의지에게 안타를 내준 후 정진호를 1루수 땅볼로 출루시켰다. 오재원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송승준은 허경민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홈으로 들어오던 주자 정진호를 잡아냈고,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으나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박건우, 김재환, 에반스를 삼진 1개와 중견수 뜬공 2개를 유도해 마친 송승준은 4회 양의지에게 2루타, 정진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허경민에게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낸 송승준은 민병헌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 류지혁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시작한 송승준은 박건우를 2루수 땅볼, 김재환 역시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 에반스, 양의지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고, 정진호마저 삼진으로 처리해 깔끔하게 마쳤다.
송승준은 1회 29구, 2회 23구로 2이닝만에 52구를 던졌다. 만만치 않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초반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고난을 예상케 했다. 그러나 통산 102승 투수의 관록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자산이었다. 최고 구속 145km/h의 직구를 앞세운 송승준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섞으며 무실점으로 6이닝을 막아냈다. 잠잠하던 타선이 7회 득점을 만들며 시즌 9승은 물론, 통산 102승까지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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