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9승·강민호 20호' 롯데, 두산 상대 패배 완벽 설욕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날 아쉬운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동시에 시즌 65승째를 달성했다. 반면 두산은 연승 숫자를 6에서 마감했다.

선발 송승준은 초반 많은 투구수에 고전했으나, 관록을 발휘해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0의 균형을 깨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시켰고, 전준우와 이대호가 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선취점의 기회는 두산에게 먼저 찾아왔다. 두산은 2회 양의지의 안타, 정진호의 1루수 땅볼 출루, 오재원의 2루타에 힘입어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허경민의 3루수 땅볼 때 홈으로 뛴 주자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고, 류지혁마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먼저 침묵을 깬 쪽은 롯데였다. 선발 함덕주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고, 7회 두산 마운드는 김승회로 바뀌었다. 롯데는 강민호가 김승회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때려내며 먼저 앞섰다. 또한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3년 연속 20홈런의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롯데가 8회 추가점을 올렸다. 1사 상황에서 황진수, 전준우의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손아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황진수가 홈을 밟았다. 전준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또 한번 찬스를 만들었고, 최준석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두산도 반격했다. 8회 류지혁,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김재환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대타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양의지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은 없었다.

9회에는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했다. 손승락은 정진호에게 볼넷, 오재원에게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대타 최주환에게 땅볼을 유도해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맞바꾼 손승락은 민병헌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3루주자 오재원을 런다운으로 잡아냈다. 2사 1루 상황, 류지혁의 출루를 막아내며 손승락은 롯데의 설욕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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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