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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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우승의 주역' 최성현, 자신감이 만들어낸 첫 결실

기사입력 2008.10.23 00:53 / 기사수정 2008.10.23 00:53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 = 수원, 이강선 기자]22일 저녁 수원과 전남의 컵대회 결승전이 열린 수원 월드컵 경기장. 이날 경기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을 살펴보는 순간 수원의 출전 선수를 보고 '역시'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유인즉 최근 놀라운 투지를 보여주면서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는 최성현이 결승전에도 당당히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최근 코칭스태프나 수원 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바로 최성현의 눈부신 활약 덕분인데, 최성현은 후반기 들어 차범근 감독의 신임을 얻은 후부터 보란듯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전경쟁에서 베테랑 미드필더 이관우를 제치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차는가 하면, 정확한 스루패스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끌고, 쉬지 않는 움직임으로 매 경기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승전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가 된 건 당연한 일이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최성현은 그라운드를 뛰고 또 뛰었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미드필드에서 짧은 패스로 공격을 풀어나갔는데 이 중심에는 최성현이 서있었고, 역습 찬스 시한 템포 빠른 패스로 찬스를 이끌어 내는 것도 최성현이었다.

결승전이라 떨리고 주눅이 들 법도 하지만 최성현 앞에는 이런 난관조차 없어 보였다. 오직 자신감 있는 플레이 하나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최성현의 이런 활약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에 그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그는 아쉽게도 양상민과 교체되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을 거 같았다. 경기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최성현은 "많이 아쉽죠. 후반전에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데, 조금 많이 속상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프로에서 첫 우승을 맛보았다는 기쁨에 취해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프로에서 두 번째 우승이다. 하지만, 이번 우승은 본인의 발로 이끌었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른 우승이다. 프로 첫 우승인데 어떤가 라는 질문에 그는 "아니에요(웃음). 저 2005년에도 우승 한번 했어요."라며 웃음을 잃지 않던 그는 기자가 "그래도 본인이 직접 이끌어 우승을 한 건 처음이잖아요."라는 말에 "제가 우승을 이끌었나요? 하하"라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사실 저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프로 오기 전에도 계속 준우승만 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프로에 와서 우승을 맛보니 정말 기쁘네요. 리그도 자신 있습니다. 오늘 우승은 오늘로 잊고 내일을 준비해야 해요. 원래 우리 팀 목표는 정규리그 우승이에요. 오늘 컵대회 우승은 3연승을 하다가 이긴 것이기 때문에 한 경기 승리했다 생각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달려나갈 것입니다"며 최성현과의 인터뷰는 그렇게 끝을 맺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과 같았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처럼 인터뷰에서도 말 한 마디 한마디에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컵대회 우승으로 한층 기세가 오른 최성현, 그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최성현의 발끝을 한번 지켜보자.

[사진 = 수원의 컵대회 우승을 이끈 주역 최성현 (C)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김혜미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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