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파주, 조은혜 기자] 한국과의 월드컵 예선전을 하루 앞두고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즐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한국은 월드컵 예선 A조에서 2위(승점 13)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 승점 12점)과의 승점 차는 여전히 단 1점 차로, 앞으로 남은 두 번의 예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본선 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에게 이번 이란전이 중요한 이유다.
반면 이란은 패배 없이 6승2무 승점 20으로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이란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는 항상 좋은 경험이 되고, 이란이 발전할 수 있는 경기가 된다. 이란은 이미 본선에 진출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항상 승리를 위해 경기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좋은 경기, 즐거운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신태용이라는 새로운 감독이 발탁됐고, 선수들이 손발을 맞춘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두 말씀드리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정보 누출을 최대한으로 막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의 입장에서는 전력 분석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팀이 워낙 비밀리에 준비해 이란 팀에서 많은 준비를 하지는 못했지만, 신태용 감독이 지휘했던 경기들을 살펴보면서 신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팀만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한국을 존중하지만, 장단점은 파악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무패는 물론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또한 한국전에서 6년 동안 패한 적이 없다. 케이로스 감독은 "기록은 매우 자랑스럽지만 과거가 내일 경기의 승리를 가져올 순 없다. 한국은 최근 홈 4경기에서 9골을 넣는 좋은 공격력을 가졌지만, 반면 10실점도 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기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좋은 수비가 있어야만 좋은 공격이 나온다. 수비에 치중하지는 않는다"며 "팀원 전체가 같은 목표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선수와, 스텝까지 팀이 하나로 뭉쳐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축구 철학"이라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파주,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