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22 21:27 / 기사수정 2008.10.22 21:27
수원은 22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 2008 전남 드래곤즈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11분에 터진 배기종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3분 터진 에두의 쐐기골에 힘입어 전남에 2-0 승리를 거두었다.
수원은 이날 경기 승리로 3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모처럼 우승의 달콤함을 맛보았다. 반면 전남은 후반에 연이어 수원의 골문을 노렸지만, 이운재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출전선수] 수원 배기종-에두 투톱-전남 김민호-슈바-주광윤 스리톱
수원은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배기종과 에두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공격형 미드필드에는 최성현이 출전해 공격을 조율했고, 중앙에는 조원희와 송종국이 배치됐다. 수비에는 최성환, 곽희주, 마토가 스리백을 이루었고 좌우 윙백에는 홍순학과 박태민이 자리를 잡았다. 골문은 이운재가 지켰다.
전남은 공격력을 자랑하는 슈바를 중심으로 김민호와 주광윤을 전방 스리톱에 배치했다. 미드필드에는 김성재와 백승민 이규로가 선발 출전했다. 수비에는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를 중심으로 이준기, 정인환, 유지노가 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염동균이 지켰다.
[전반전] 배기종 선제골로 앞서나간 수원
수원은 짧은 패스를 이용해 공격을 시도했다. 중원에서 조원희와 송종국이 공수에서 안정적인 패스로 호시탐탐 공격 찬스를 이끌어 내면서 전남을 공략했다. 특히 중원에서 좌우 측면으로 연결되는 패스는 전남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한 수원은 전반 11분 그 결실을 맺는다. 측면에서 박태민이 올려준 볼을 에두가 헤딩으로 연결한 볼을 배기종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전남의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은 세트피스를 이용해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7분 두 번의 코너킥을 얻은 전남은 날렵한 움직임으로 수원을 위협했다.
전남은 전반 22분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날카로운 패스로 전방에 있던 백승민에 연결된 후 백승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운재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백승민의 볼에 대한 집중력과 이운재의 선방이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수원은 또 한 번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29분 최성현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배기종이 잡아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공격이 뜻대로 안되자 전남은 전반 44분 송정현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후반전] 에두 쐐기골, 수원 승부에 쐐기를 박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성현을 빼고 양상민을 투입하면서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었다. 좌측 윙백을 보던 홍순학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양상민을 홍순학 위치에 배치했다. 양 팀은 후반 초반 별다른 공격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수원은 배기종을 중심으로 몇 차례 공격찬스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 짓지 못했다.
전남은 후반 14분 김성재와 김민호를 빼고 공격수 고기구와 헤나또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남은 교체 이후 호시탐탐 수원의 골문을 노렸지만, 공격의 중심 슈바는 수원 수비에 묶여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나머지 선수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22분 송종국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남궁웅을 투입하면서 전술적 변화를 주었다.
전남은 후반 연이어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다. 후반 32분 왼쪽에서 시도한 슈바의 슈팅이 수원의 골대를 강타하면서 수원을 위협한 전남은 이어 송정현이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헤딩슈팅을 시도했고, 돌파 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면서 수원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전남의 공격은 이운재 골키퍼 손에 매번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전남의 공격을 받고만 있던 수원은 단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지어 전남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수원은 후반 33분 중앙에서 볼을 잡은 에두가 수비수를 재치고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전남의 골문을 갈랐다. 전남에 밀려 주춤했던 수원이지만 단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 지으며 강팀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전남은 후반 막판 곽태휘를 공격수로 올리는 등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사진 = 결승골을 기록한 배기종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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