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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맨유 vs 셀틱, 2년전 못다한 승부…그리고 '한일전'

기사입력 2008.10.21 14:42 / 기사수정 2008.10.21 14:42

안경남 기자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박지성과 나카무라 슌스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경기는 2년 전 못 다한 승부를 가리기 위한 한판이 될 전망이다.

맨유는 오는 22일 새벽 3식 45분(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셀틱과 2008/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3차 예선을 갖는다. 영국 내 팀 간의 대결과 한일전이 예상되는 만큼 벌써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그러모으고 있다.

▲ 설욕전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년 전 2006/0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양 팀은 각각 1승씩을 나눠 가지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은 나카무라의 환상 프리킥이 터진 셀틱이 1-0으로 승리했고, 2차전은 맨유가 3-2로 승리하며 설욕했다.

비록 1승 1패씩을 나눠 가진 2연전이었지만 홈 앤 어웨이 토너먼트였다면 다득점에서 앞선 셀틱이 승리한 대결이었다. 때문에 2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는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번 홈경기를 통해 완벽한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 대조적인 챔피언스리그 '홈 앤 어웨이' 기록

지난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셀틱은 이번 맨유 원정 경기를 통해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2차전 비야레알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마르코스 세나의 프리킥 한방에 무너졌던 셀틱은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18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홈에선 맨유, AC밀란 등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정작 원정에만 나서면 작아졌던 셀틱이다. 조별예선 통과를 노리는 셀틱에겐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다.

반면에 맨유는 홈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비록 지난 비야레알과의 1차전에서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지만 홈에서 16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 중에 있다. 원정에서 약한 셀틱으로선 기록적으로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 박지성의 오른발 vs 나카무라의 왼발

이번 맨유와 셀틱간의 경기는 특히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어 모이고 있다. 바로 '산소탱크' 박지성과 '왼발의 달인' 나카무라의 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란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써 유럽 무대를 누벼왔지만 박지성과 나카무라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2년 전 맞대결에서도 박지성의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한일전’이 무산된 바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 가능성은 아직까지 반반이다. 셀틱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나카무라의 경우 이변이 없는 한 100% 선발 출전이 예상되지만, 지난 주말 웨스트 브롬과의 리그경기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더욱이 경기를 앞두고 퍼거슨 감독이 베르바토프-웨인 루니-테베즈로 이어지는 환상 스리톱을 가동할 것이라 예고해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작아졌다.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어 아직까지 속단하긴 이르다.

주로 왼쪽에서 활동하는 박지성과 왼발임에도 오른쪽이 주무대인 나카무라가 선발 출전할 경우 두 선수는 결코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지만 비슷한 체격과 한국과 일본인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벌써 두 선수의 대결이 기다려진다.

* 양팀 예상 선발명단

맨유(4-4-2): 반 데 사르 - 네빌, 퍼디난드, 비디치, 오셰이 - 플래처, 안데르손, 호날두)or 나니), 박지성(or 테베즈) - 베르바토프, 루니 / 감독 : 퍼거슨

셀틱(4-5-1): 보루츠 - 윌슨, 맥마누스, 콜드웰, 네일러 - 브라운, 하틀리, 말로니, 나카무라, 맥도날드 - 하셀링크(or 사마라스) /  감독 :  스트라칸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홈페이지]



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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