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19 21:56 / 기사수정 2008.10.19 21:56
현재 리그에서는 4경기 연속,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벌써 5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 2경기에서는 중위권 팀들에게 연패를 당하며 점점 수렁 속으로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강호로 주목받았던 유벤투스가 왜 이런 난항을 겪고 있는 걸까.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현재 유벤투스의 부상 명단을 보면 모두 10명이다. 이 부상명단에는 대부분 주전급 선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나 트레제게, 부폰, 이아퀸타, 레그로탈리에, 그리고 카모라네시 등은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 이런 핵심선수들이 10명 가까이 빠졌는데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벤투스 부상자 명단 - 안드라데, 자네티, 제비나, 트레제게, 레그로탈리에, 이아퀸타, 멜베리, 부폰, 카모라네시, 티아구)
아마우리의 활용, 글쎄…
지난 오프시즌 유벤투스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팔레르모의 드록바'로 불리던 아마우리를 2480만 유로에 영입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기존의 트레제게, 델 피에로, 이아퀸타에 아마우리까지 추가하여 파괴력 넘치는 공격진을 갖추게 되었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 유벤투스가 아마우리를 활용하는 모습에는 물음표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우리는 경기장 전체를 움직이면서 뛰어난 활동량과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좌우를 흔드는 플레이에 능한 선수이다. 물론 중앙에 위치하여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보다 아마우리는 상대의 수비진을 흔들어 놓으며 수비의 균형을 파괴하는 것에 더욱 강점이 있는 선수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 양상을 보면 유벤투스는 이런 아마우리를 강점을 완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에서 아마우리가 넣은 골 장면과, 팔레르모에서 아마우리가 넣은 골 장면을 비교해보면 그것을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유벤투스에서 아마우리가 넣은 골은 대부분이 측면에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크로스를 헤딩 또는 발로 차 넣어서 넣은 골이다. 반면에 팔레르모에서 아마우리가 넣은 골을 보면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대부분의 골은 좌우에서 진형을 흔든 후, 틈을 파고들어 돌파를 한 뒤 마무리한 골이다.
아직은 부족한 폴센-시소코의 중원 라인
유벤투스의 현재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폴센과 시소코이다. 두 선수는 모두 수비력이 뛰어나고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하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 두 선수의 단점은 준수하지 못한 패싱력과, 창의성의 부재이다.
카모라네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왼쪽의 네드베드가 노쇠화가 눈에 띄게 보이는 이 시점에서 창의적인 미드필더의 부재라는 것은 치명적이다. 물론 지오빙코와 마르키시오라는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아직 1군에서 매주 뛸 수 있는 믿음직한 카드로는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5경기 연속 무승, 2경기 연속 패배. 라니에리 감독은 현재 경질설에 휘둘리고 있다. 특히 앞으로 예정된 챔피언스리그, 바로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그의 운명이 좌우될 거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선수들의 부상을 이겨내고 과연 팀을 다시 상승세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정말 유벤투스에게는 이번 주가 정말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벤투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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