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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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탈출' 이형종이 보여준 '新 4번타자' 가능성

기사입력 2017.08.23 21:3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비어있던 4번 자리에 임시로 들어가게 됐지만, 기대 이상의 타격을 선보였다. LG 트윈스 이형종이 첫 4번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형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12차전에서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형종은 4번 위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를 앞두고 LG는 4번 양석환의 1군 말소를 결정했다. 타격 침체로 인해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정에서였다. 그리고 빈 4번 자리에는 이형종이 낙점됐다. 

양상문 감독의 '4번 이형종'은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이형종의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7푼9리에 그치기 때문이었다. 단 5안타로 타점도 2개에 머물렀다. 양 감독은 다른 4번 후보로 채은성, 김재율 등을 꼽으며 변동을 예고했으나, 이형종이 예상보다 첫 4번 기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 시름 덜게 됐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던 이형종은 두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다. 뒤이어 이천웅도 안타를 만들며 본격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강승호와 유강남의 연속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균형을 맞추는데 발판이 된 이형종의 안타였다.

그리고 세번째 타석이었던 5회는 더욱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 1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3루 쪽 강습 타구를 때려내 타점을 올렸다. 타구가 3루심의 몸에 맞으며 굴절되지 않았다면 2루도 충분했던 장타성 타구였다. 불운에 아쉬움을 삼겼으나, 이 적시타를 시작으로 LG 타선이 폭발하며 5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냈다.

이번 시즌 LG는 고정적인 4번 타자를 찾지 못했다. 루이스 히메네스에 이어 양석환이 4번의 무게를 짊어졌지만 시즌을 치르며 체력의 한계, 약점 노출을 피하지 못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는 가운데 새로운 4번 이형종의 활약이 반가운 LG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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