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안녕하세요' 철없는 아들, 꿈을 강요하는 아빠, 술만 마시면 밖에서 자는 남편이 출연해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21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정상훈, 공형진, 다이아 정채연, 주은이 출연해 사연 주인공들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나왔다.
첫 번째 고민 주인공은 노모의 잔소리에 화가 나면 밥을 안 먹는 아들이었다. 자신이 먹기 싫어할 때 밥을 차리면 어머니의 밥상을 엎는다는 사연까지, 아들의 이야기는 모두를 분노케했다.
그러나 아들은 "어머니가 밥을 안 먹으면 어떻겠냐",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후회하지 않겠냐"는 질문을 받고 처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이에 출연진과 방청객들은 대화로 모자의 관계가 개선될 것을 믿고 54표만 던졌다.
두 번째 주인공은 연기자를 시키려는 아버지때문에 고민인 12세 딸 예은이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이라는 딸은 연기를 하기 싫지만, 화를 내는 아버지때문에 말도 못하고 연기 학원을 다녀야했다.
또한 어린 딸에게 다이어트와 외모 관리까지 강요하는 현장은 모두의 울분을 자아냈다. 정채연은 "나도 12살때 60kg이었다. 어렸을 때 무조건적인 다이어트를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딸의 편을 들어줬다.
아역배우 출신 최태준과 연기 교수 공형진은 딸의 고민에 누구보다 공감하며 이야기를 들어줬다. 그는 "어린 시절에 하기 싫은 연기를 남들 앞에서 하는 건 결국 트라우마로 남는다. 난 어린 시절 누가 나를 알아보기만 해도 싸웠다. 주변의 시선이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연기를 그만 뒀었다"고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 예은이의 사연에 힘을 보탰다.
많은 방청객들이 예은이의 사연에 공감했고 이를 고민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예은이의 사연은 158표를 획득했다.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은 술만 마시만 밖에서 자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였다. 남편은 심지어 아내가 임신했을 때도 밖에서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느라 집안 일도 돕지 않는 철부지였다.
아내와 딸의 고민을 들은 남편은 "술을 줄여 보겠다"며 "앞으로 술을 마시고 밖에서 자면 5일 동안 금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연은 166표를 얻어 이날 우승을 차지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