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02
스포츠

김희창의 After RTWM - 제6탄 미래를 봐야한다! WWE여! 대한민국 레슬매니아여!

기사입력 2005.03.07 02:07 / 기사수정 2005.03.07 02:07

김희창 기자


김희창의 After RTWM
6탄! 미래를 봐야한다!
 WWE여! 대한민국 레슬매니아여!



이제 총 6부에 걸쳐 연재했던 After Rord to WretleMania의 마지막이다.
한달 간 단지 3시간 정도의 한국투어 하나로 왜 이렇게 길게 글을 연재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투어가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WWE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RAW라는 프로그램이 케이블쪽에서 시청률이 높다는 것이었고, 올드팬부터 다져진 상당한 매니아들이 있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나서다. 그리고 “한번 모험이나 해보자!”라고 생각을 하며 첫 번째 RAW투어를 개최했다. 반응은 WWE의 예상외였다. 전좌석 매진과 레슬매니아에 버금가는 환호성. 레슬매니아의 평균관중수는 4만이다. 그러나 잠실에 모인 관중은 1만 5천에 불과했다.

WWE는 선수들과 호흡을 하면서 보는 경기이다. 챱을 때리면 누구나 'Wooooooo~'라고 외치고, 스톤콜드의 말에 따라 'What?'을 외치기도 한다. 바로 그것을 한국이 WWE가 놀랄 정도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것은 선수들 역시 한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과 연결된다. 그리고 WWE는 그때 호응에 보답하고자 그해 12월 SMACKDOWN!선수진으로 한번 더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SMACKDOWN!의 인지도상 몇몇 빈자리가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경기장은 꽉찼다. 환호성은 RAW때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이번 다시 한국을 찾았다. 비롯 NWA를 겨냥했다고 본 필자는 말하고 싶지만 NWA-TNA해설위원이신 천창욱씨는 본 필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꼭 NWA 때문만은 아니라고 언급 하였기에 이번 글에서 NWA를 내세우지는 않겠다. 여하튼 결론은 성급했다는 것이고 이렇게 성급한 투어로 인해서 결과는 빤히 들어났다. 역대 최고의 선수진이 왔는데도 결과는 그렇게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WWE가 만약 이번 투어의 흥행부진으로 일본처럼 몇 년 뒤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면 그것은 분명 WWE의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다. 케이블방송인 XTM이 WWE의 방영권을 인수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이다. 현재 XTM은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 송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WWE를 계속 방영은 하고 있지만 막상 볼 길은 없다. 이 문제가 지속된다면 분명 WWE는 하나 둘씩 우리 기억에서 흐릿해 질 수 밖에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친구도 오랫동안 만나지 않으면 기억에서 흐릿해진다. WWE가 그와 비슷한 길로 가고 있는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WWE 투어를 빠른 시일내에 개최해야 되는 이유이다. 기억에서 사라지던 친구도 다시 만나면 뚜렷이 기억이 난다. 마찬가지다. 또 후원사적 입장에서 보지 말고 관객의 입장에서 시각을 바꾸어야한다.

XTM이 WWE의 프로그램을 인수한 것은 본 필자는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세계 각국에는 격투기전문채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사무라이TV이다. 우리나라도 사무라이TV같은 격투기전문 채널이 필요하다. 최근 XTM이 그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기분이다. WWE와 PrideFC의 방영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볼 수가 없다는 것! 그것이며 만약 볼 수 있더라도 케이블 신청을 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이렇게 WWE가 잊혀지기 전에 빠른 시일내에서 다시 한국을 찾아서 잊혀져가려고 하는 WWE를 다시 관중들의 머릿속에 새겨야 한다. TV와 상관없이 다시 찾아서 열띤 홍보를 벌여야한다. 그렇다면 TV의 영향은 그렇게 크게 받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홍보의 문제도 단지 후원사 위주의 TV광고가 아니라 전체적인 광고가 필요하다. K-1같은 경우에는 공중파 방송도 했다. 액세스쪽에서 자금쪽의 문제를 들지만 그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오히려 공중파 광고는 그들에게 더 이익이다. 그만큼 관중이 더 오면 광고비는 충당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고쳐서 빠른 시일내에 WWE가 다시 한국을 찾아야한다. 그것이 WWE가 다시 한국에서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수단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200만명의 레슬매니아들도 명심해야한다.

WWE는 철저한 상업주의 회사이다. 그들에게 물론 팬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 가게도 장사가 되지 않는 곳은 문을 닫는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팬들이 WWE를 하나 둘씩 외면해 간다면 분명 WWE도 우리나라에 문을 닫을 것이다. 뭐 몇몇 팬들은 말한 것이다. “TV에도 않나오고, 쇼가 너무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 최근 우리나라의 WWE시청률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미국에서는 WWE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꾸준히 4.0rating을 기록하고 있다. 레슬매니아의 영향일 수도 있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유는 문화의 차이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무하마드핫산으로 가장 대표적인 예로 들 수있다. 중동에서는 연일 WWE의 신문과 방송에서 비판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언제나 핫산을 이기는 선수에게 환호를 보낸다. 이처럼 WWE는 전세계에 방영되지만 철저한 미국중심 방송이다. 이제 전세계적으로 WWE가 퍼진 가운데 미국중심에서 벗어나 세계 중심의 방송이 되어야 한다. 이것 역시 WWE가 생각해야 할 심각 문제이다.

최근 WWE의 목표는 다시 에디튜드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팬들이 있어야한다 라는 생각에 점점 쇼의 퀄리티는 높아져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레슬매니아들이여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 매니아들이 있어야 WWE의 한국투어는 계속 될 수있다. 

또한 좀 더 성숙한 응원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RAW투어때는 정말 최고였다. SMACKDOWN때는 실망이 컸다. 그리고 이번 RAW투어때는 담담했다. 모든 선수들이 정말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응원을 목이 터져라 한다면 WWE는 흥행부진에 상관없이 분명히 한국을 다시 찾을 것이다. 팬들의 보답을 위해서다. 하지만 WWE도 상업회사이니 어느정도의 흥행은 되어야한다. 또 관중이 많아야 그만큼 응원의 퀄리티도 높아지니 말이다. 절대로 타지리나 샤니카 같은 응원오류가 생기지 않아야한다.

여하튼 본 필자는 저번 칼럼에도 연재했듯이 분명 빠른 시일안에 WWE는 이번 흥행부진의 이유를 수정한 뒤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것을 기회로 삼아 대한민국 레슬매니아들은 일본에 이은 한국을 아시아의 주 투자시장으로 만들어야한다. 모든 것은 매니아들에게 달렸다. TV에서 WWE를 보든 못보든은 크게 중요하지않다. 정말 공유프로그램을 써서 다운까지 받아가며 WWE를 시청하는 매니아들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한 WWE도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한국에서 WWE가 깜짝 놀라며 돌아갈 날을 기대한다.


[김희창기자 hc0611@nate.com]




김희창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