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확률로 간 거죠".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전날 손에 땀을 쥐게 했던 9회 상황을 돌아봤다.
KIA는 전날 광주 NC전에서 4-3으로 앞서고 있던 9회초 임창용이 나와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폭투를 기록하며 무사 2루 상황에 몰렸다. 이후 안치홍의 호수비로 손시헌을 직선타 처리, 강진성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2아웃을 만들었다.
이 때 KIA 벤치는 임창용을 내리고 임기준을 등판시켰다. 그리고 임기준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이종욱을 투수 앞 직선타로 잡아내면서 이날 경기를 끝냈다. 한 번의 안타로도 동점이 가능했던 상황에서 김기태 감독이 띄운 승부수는 적중을 했다.
17일 경기 전 만난 김기태 감독은 "이대진 코치가 임기준과 김세현까지 잘 준비시키고 있었다. 다음 타자 이종욱이었던 만큼 임기준 좌타자에 강하기도 했고, 여러가지를 고려해 확률로 간 것"이라며 "선수들이 한 마음이 되어 잘 마무리했다"고 얘기했다.
전날 연이어 나온 호수비에 대해서도 "김민식이 1루로 백업을 갔던 것 등 선수들이 기본적인 플레이를 잘해줬다"고 고마워한 김기태 감독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없다. 초심 잃지 않고 시즌이 끝났을 때 '멋있게 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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