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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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쏜 이탈리아

기사입력 2008.10.06 20:38 / 기사수정 2008.10.06 20:38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지난 유로2008에서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국 8강 토너먼트에서 스페인에게 무릎 꿇고 말았다.

8강에 올라간 것이 신기할 정도로 이탈리아는 부진했었기에 이탈리아 축구협회 대회 종료와 함께 도나도니 감독을 경질,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리하여 세대교체와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명장' 마르셀로 리피를 다시금 사령탑으로 불러들였다. 리피가 복귀한 이후 이탈리아는 세 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면서 아직까지는 괜찮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세대교체는 확실히 하고 있는 모습이긴 하지만 불가리아, 몬테네그로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한 선수들에는 의문점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의문점이 드는 페페의 선발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부임후 4-3-3 전술을 쓰고 있다. 특히, 디 나탈레를 이용한 윙어 플레이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기들에서는 디 나탈레, 델 피에로가 번갈아가며 나오면서 시험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선수선발에는 델 피에로가 탈락되면서 우디네세의 신예 시모네 페페가 발탁되었다.

시모네 페페는 우디네세에서 파비오 콸리아렐라, 안토니오 디 나탈레와 함께 3톱을 구성하는 선수이다. 그러나 콸리아렐라와 디 나탈레에 비해서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페페 대신 대표팀 경험이 나은 콸리아렐라나 최근 물오른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팔레르모의 파브리지오 미콜리가 선발되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타크로체? 과연 국가대표급인가

이탈리아 수비진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세리에A 경험도 몇 경기 없는 나폴리의 파비아노 산타크로체를 국가대표로 뽑을 정도로 약해진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 특히나 산타크로체는 아직 선발로 나오는 경기마다 경험부족을 드러내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거기에 벌써 몇 번이나 퇴장당한 전력이 있어,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요즘 폼이 좋은 팔레르모의 체사레 보보나 우디네세의 안드레아 코다를 뽑는 것이 전력 면에서는 훨씬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세대교체 중

중앙 수비진의 세대교체는 더디지만, 다른 포지션의 세대교체를 위해 리피가 뽑은 선수들을 보면 면면이 화려하다.

우디네세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안드레아 도세나, 비야레알의 쥬세페 로시, 팔레르모의 안토니오 노체리노, 나폴리의 크리스티안 마지오, 피오렌티나의 몬톨리보 등, 모두 국가대표팀에 처음 선발되거나, A매치 경험이 10경기 미만인 선수들이다.

이번에 소집된 새내기 선수들은 앞으로 이탈리아 축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앞날이 창창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더욱 이번 이탈리아 대표팀의 세대교체에 많은 이들이 기대하게 되었다.

'명장' 리피의 지휘 하에 불가리아와 몬테네그로와 경기할 이탈리아 선수들. 리피감독 부임 후 점점 팀의 손발이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2010년 월드컵을 향해 이탈리아는 순항할 수 있을지, 그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발명단, A매치 횟수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 89경기), 마르코 아멜리아(팔레르모, 6경기), 모르간 데 산티스(갈라타사라이, 2경기)

수비수: 다니엘레 보네라(밀란, 14경기) 파비오 칸나바로(레알 마드리드, 118경기 2골)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 13경기 1골), 안드레아 도세나(리버풀, 3경기), 알레산드로 감베리니(피오렌티나, 3경기), 파비아노 산타크로체(나폴리, 첫소집), 지안루카 잠브로타(밀란, 78경기 2골)

미드필더: 알베르토 아퀼라니(로마, 9경기), 마우로 카모라네시(유벤투스, 41경기 4골), 다니엘레 데 로시(로마, 39경기 7골), 젠나로 가투소(밀란, 62경기 1골), 크리스티안 마지오(나폴리, 첫소집), 리카르도 몬톨리보(피오렌티나, 1경기), 안토니오 노체리노(팔레르모, 1경기), 시모네 페로타(로마, 45경기 2골)

공격수: 안토니오 디 나탈레(우디네세, 23경기 9골), 알베르토 질라르디노(피오렌티나, 27경기 10골), 시모네 페페(우디네세, 첫소집), 쥬세페 로시(비야레알, 첫소집), 루카 토니(바이에른 뮌헨, 40경기 15골)

[사진=이탈리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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