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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6R 프리뷰] 레알마드리드, 부메랑 맞을까?

기사입력 2008.10.04 21:33 / 기사수정 2008.10.04 21:33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챔피언스리그, UEFA컵으로 피곤한 상위권 팀들이지만 여전히 그들에게 중요한 경기가 준비되어있는 6라운드. 전력 차가 크지 않으며 서로가 서로 갈길이 바쁜 상황이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비야레알 - 베티스

시즌초반부터 상승기류를 타며 리가 1위인 비야레알과 1승도 거두지 못한채 무너지려하는 리가 18위인 베티스의 경기.

비야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순항 중이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올라있는데 반하여 베티스는 좋은 선수단을 구성하고도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며 에두, 세르히오 가르시아등 주축선수가 경기에 뛸 수 없기에 홈팀인 비야레알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베티스 역시 저력 있는 팀이기에 비야레알이 가벼운 맘으로 임한다면 예상외의 결과를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가 상위권 두팀간의 대결. 그러나 그보다는 ‘제2의 마라도나 대결’이라 하는게 어울릴 것이다.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그 중심에는 메시와 아구에로 두 마라도나가 버티고 있다. 양팀의 수비수들이 저 선수들을 막아낸다고 쳐도 에투, 시나마 퐁골이라는 그들의 파트너가 상당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난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를 좌지우지한다는 소위 ‘크랙’급 선수가 버티는 두 팀이지만 아무래도 캄프 누에서의 경기이기에 바르셀로나의 우세를 예상해본다.

레크레아티보 - 말라가

16위 레크레아티보와 17위 말라가의 경기. 하위권 탈출을 위해선 꼭 승리해야하는 경기다.

양 팀 모두 하위권이나 말라가로선 꽤나 부담되는 원정이므로 선수비후역습 전술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레크레아티보는 카를로스 마르틴스가 떠난 마땅한 플레이메이커가 없는 상황에서 시시가 그 자리를 완벽히 대체해내야 할 것이다. 말라가로선 이번경기에 복귀하는 첼리와 살바에게 기대해 봐야할 것이다.

헤타페 - 알메리아

8위인 헤타페와 6위인 알메리아의 경기로 라리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두팀의 선전은 놀랍지 않을것이다.

헤타페의 빅토르 뮤노즈 감독은 '에레베스트는 이미 등정했고, 이젠 피레네 차례다.'라는 말을 하며 지난 시즌 UEFA컵에서 보여준 멋진 활약에이어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의 선전 예고하였고, 헤타페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에 성공하였다.

한편 알메리아는 지난 시즌 보여줬던 승격팀의 돌풍을 이번시즌역시도 이어가고 있으며 6위라는 매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솔다도와 네그레도라는 두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공격수끼리의 대결로, 누가 팀의 승리를 향해 골을 넣을지 주목해보자.

세비야 - 애슬레틱 빌바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하며 4위로 오른 세비야와 12위 빌바오의 경기.

세비야는 지난 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데 성공하였고, UEFA컵에서도 승리를 거두었지만 약간의 체력적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다. 한편, 빌바오는 빌바오의 주장이자 전설인 에체베리아가 구단을 위해 무급료로 뛸 것을 선언하며 모든 바스크인들의 존경과 칭찬을 받고있다.

새로이 정신무장한 빌바오가 원정팀들의 무덤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승점쟁취에 성공할지 기대해본다.

마요르카 - 스포르팅 히혼

최근 상승세로 9위에 위치한 마요르카와 도통 답이 보이지않는 히혼의 경기.

마요르카의 만사노 감독은 아랑고와 후라도 운용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타게 된 반면에 스포르팅 히혼은 여전히 무엇 하나 해보지 못한 채 5연패에 빠져있다. 마요르카 원정에선 히혼이 승점을 챙기긴 힘들어 보이며 마요르카의 승리가 예상된다.

오사수나 - 라싱 산탄데르

14위 오사수나와 19위 라싱 산탄데르의 경기.

두 팀 모두 아직까지 1승도 챙기지 못했으며, 특히 라싱 산탄데르는 최악의 시즌초반을 보내고 있다. 라싱 산탄데르는 UEFA컵에서의 승리가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며 오사수나는 홈구장에서 라싱 산탄데르를 상대한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승리하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오사수나에선 이란특급 쇼자에이가, 라싱 산탄데르에선 콜사가 양팀의 중심으로, 둘의 대결이 주목된다.

데포르티보 - 누만시아

13위 데포르티보와 15위 누만시아의 경기로, 두팀 다 1라운드에서의 승리외엔 승점 3점을 얻은 적이 없다.

그러나 그 상대팀이 데포르티보는 레알 마드리드, 누만시아는 바르셀로나였다는 점에서 충분히 저력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데포르티보는 UEFA컵 경기도 있었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누만시아의 수비적인 전술을 공략해야할 것이다. 데포르티보 입장에선 주장인 마누엘 파블로가 복귀한다는 것이 희망적이며 누만시아로서는 그들의 주무기인 중거리 슛팅이 터지길 기대해봐야겠다.

바야돌리드 - 발렌시아

11위인 바야돌리드와 1위인 발렌시아의 경기다.

발렌시아가 UEFA컵 마리티모전에서 상당히 고전을 한 상태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선 배수의 진을 치며 바야돌리드전에 임할 것이 예상된다. 비야는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있기에 바야돌리드의 수비수들이 막기에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허나, 바야돌리드가 잘되는 날은 무서울 정도의 조직력을 보여주며, 루비오와 고이톰의 복귀는 바야돌리드에게 큰힘이 될 것이다. 발렌시아는 아직도 문제로 지적되는 수비조직력을 개선하지않는한 약간의 고전이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 - 에스파뇰

3위인 레알 마드리드와 10위 에스파뇰의 대결.

에스파뇰은 지난 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게 아쉬운 패배를 하였기 때문에 이번 레알 마드리드전은 꼭 승리하려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제니트에게 승리하였으나 굉장히 힘든 경기를 펼쳤다.

에스파뇰은 지난 라운드에 네네가 퇴장을 당하였기 때문에 루이스 가르시아가 측면으로 이동하고 타무도의 파트너로 호나탄 소리아노나 호세 카예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만약 호세 카예혼이 출장한다면 레알 마드리드 출신으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되는 꼴.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셀루가 지난 라운드 퇴장 당하였기 때문에 미겔 토레스의 출장이 예상되며 제니트전에서 풀타임을 뛴 반 니스텔루이의 체력적 안배를 위해 라울과 이과인 내지 사비올라 조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레알 마드리드의 슈스터 감독은 원래 부상에서 회복한 스네이더를 이번 경기에서 출전시킬 생각이었으나 반 마르바이크 네덜란드 감독이 그를 이미 국가대표에 소집하였기에 예방차원에서 에스파뇰전에 출장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호세 카예혼이 카시야스 상대로 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부메랑’ 징크스를 이어가게할 지 주목된다.

이번 라운드 최대의 볼거리는 바로 메시와 아구에로의 대결이다. 바르셀로나는 시즌초 메시에게 등번호 10번을 주며 마라도나처럼 측면, 중앙 가리지 말고 플레이해달라는 부탁을 하였고, 메시는 비록 킥력은 부족하나 측면, 중앙 가릴 것 없이 맹활약을 하고있다.

반면, 마라도나의 사위 아구에로는 현란한 드리블은 아니지만 수비수를 무너트리는 드리블을 하며 골을 확실히 결정지을 수 있는 슈팅력까지 갖고 있다. 과연 누가 자신들의 팀을 이끌며 ‘제2의 마라도나’ 칭호를 더 나아가 아르헨티나 최고 선수의 칭호를 가져가게 될지 미리볼 수 있는 경기이다.

한편, 투자에 비해 성적을 못내고있는 베티스와 라싱, 그리고 승점 0점으로 지난 시즌 EPL의 더비 카운티에 버금간다는 칭찬 아닌 칭찬이 붙은 스포르팅 히혼이 이번에는 과연 승점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밋거리일 것이다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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