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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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A조 성남 일화 VS 올림피크 리옹 Review

기사입력 2005.07.18 06:11 / 기사수정 2005.07.18 06:11

이철규 기자
성남일화가 올림피크 리옹을 맞아 좋은 경기내용에도 불구, 개인기량차와 골 결정력 부족을 실감하며 1대 2 아쉬운 패배를 맞보았다. 골키퍼의 판단 미스를 놓치지 않은 욘 사레브의 두골이 신임감독부임 후 조직력에 문제를 보이는 팀을 구한 한판이었다.
 
 
경기 시작 전

32,000여 명의 관객들이 모인 울산 월드컵 경기장에서 성남 일화와 올림피크 리옹이 결승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경기를 가졌다. 경기 시작전 필드에서 성남은 좁은 지역에서 리옹의 패스와 개인기를 차단하기 위한 연습과 순간적인 스루패스를 연습하는 모습을 보이며, 리옹과의 결전을 대비했다.
 
리옹은 의외의 선발라인업으로 나서 이채를 띄었다. 신임 감독의 선수 길들이기인지 단순한 컨디션 조절인지 알 수 없지만 나쁘지 않았던 모습의 리더급 선수들을 대부분 빼는 초강수를 선보였다.
 
 
전반전

성남은 리옹의 개인기량을 의식, 미드필드에서 히카르도와 손대호가 많이 내려와 리옹의 공격을 막고 김두현의 패스로 반격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며 남기일 등이 멋진 패스로 전반 초반부터 좋은 기회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결정력 부재와 기량 차를 실감했다.
 
반면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의 리옹은 수비조직 구성에 다소간의 문제를 보이며 크리스의 개인기량에 의존해 성남의 공격을 막는 모습이었다. 공격의 짜임새와 찬스의 수만 본다면 성남이 근소한 우위에 있었던 전반전이었다.
 
하지만 전반 내내 성남의 수비에 막혀 공격이 풀리지 않자 중앙수비수인 크리스가 오버래핑을 시도, 파울을 얻어낸 것을 욘 사레브가 직접 프리킥을 차 골키퍼의 캐치미스로 행운의 득점(전반 39분)에 성공했다.
 
유럽의 강호 리옹다운 모습이 아닌 모래알 조직력으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고, 반면 성남은 개인기량의 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며 자신감에 찬 파이팅과 감독의 전술적 대비가 조화를 이루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성남은 전반전의 좋은 기회들을 살리지 못한 점을 감안, 후반 시작과 함께 남기일과 손대호를 모따와 파브리시오로 교체하면서 적극적 공세로 나섰다. 하지만, 53분경 디아타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욘 사레브가 다리로 밀어 넣으며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의 실점 모두 골키퍼의 판단이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성남일화는 히카르도까지 공격에 가담 적극적으로 반격을 시도, 58분쯤 디아라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두두가 중앙에서 크게 휘는 프리킥으로 만회골에 성공했다. 리옹 역시 추가골을 득점하기 위해 욘 사레브의 드리블에 이은 패스로 윌토르가 노마크 슈팅을 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 양상이었다.
 
리옹은 성남의 거센 공세에 맞서 아르파 대신 말루다를 투입, 적극적인 윙공격이라는 맞불작전에 나섰다. 공격선수들이 활발하게 마름모꼴 대형을 유지하며 활발하게 체인지업, 리옹 특유의 연속성 강한 공격이 간간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윌토르를 클레망과 교체, 중앙에서의 경기조율에 무게를 두며 주전들의 체력까지 안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성남 일화로서는 좋은 찬스들이 전반전에는 크리스의 활약에 막혔고 후반전은 어느 정도 손발이 맞기 시작한 리옹의 수비진에 막혀 득점에 실패한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경기결과 성남 일화 1 vs 2 올림피크 리옹 (울산 문수경기장, 32,420명)
 
성남 일화 라인업(4-3-3)
권찬수; 장학영, 김상식, 김영철, 박진섭; 손대호(파브리시오), 히카르도, 김두현, 남기일(모따), 김도훈, 두두
리옹 라인업(4-3-3)
베르쿠트르; 디아타, 크리스, 실방 몽소르, 베르토드; 페드레티, 디아라, 아르파(말루다); 윌토르(클레망), 욘 사레브(카림), 고부(프라우)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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