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후반기 뒷심 있는 야구를 선보이고 있는 LG 트윈스. 동 포지션 내 선수들이 출전 경쟁을 펼치며 시너지가 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쾌조의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LG는 현재 야수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새 얼굴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천웅, 이형종과 더불어 수비가 강점인 안익훈, 여기에 정확한 타격으로 눈도장을 찍은 백창수가 가세하며 외야 자리 다툼이 뜨겁다.
내야도 마찬가지. 최근 주전 2루수로 쏠쏠한 타격과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강승호, 대주자에서 시작해 주전 유격수 출전까지 이뤄낸 내야 유틸 황목치승, 타선이 답답할 때 임팩트 있는 한 방을 보여줬던 김재율 등 새로운 자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는 주전 내야수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동시에 경쟁의 순기능을 발현하고 있다.
3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양상문 감독은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경쟁자를 보는 것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며 "아무래도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자리가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과 동시에, 백업 선수들의 절실함이 팀은 물론 선수단 전체에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백업 선수들의 활약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된다. 무더운 날씨 속 매일 같은 선발 출장은 빠른 체력 소모를 야기한다. 백업 선수들을 믿고 기용하며, 동시에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8월 무더위 속에도 LG는 적절한 야수들의 교체 출장을 통해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3일 롯데전 역시 라인업에 변화를 꾀했다. 4번타자로 나섰던 양석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그 공백은 동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 김재율이 메운다. 2번타자로는 외야에 새 바람을 일으킨 백창수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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