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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삼성 김성훈, 패배 속 빛난 뉴페이스의 가능성

기사입력 2017.08.02 21:55 / 기사수정 2017.08.03 08:30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뉴페이스' 김성훈이 4안타를 포함해 공수주 맹활약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성훈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1회초부터 투수 정인욱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는 등 고전했다. 분위기를 바꾼 건 3회말 김성훈의 원맨쇼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성훈은 리그 정상급 투수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자신의 스윙을 보여줬다. 김성훈은 니퍼트와 풀카운트 승부 끝 7구째를 걷어 올려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3루타를 터트렸다.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3루까지 빠르게 내달린 김성훈은 2루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앞선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던 김성훈이었다. 김성훈은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2스트라이크로 몰린 볼카운트에서도 침착하게 연이어 2개의 볼을 골라냈고, 6구째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7회에는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2-2로 팽팽히 맞선 7회초 삼성은 실점 위기를 맞았다. 2사 3루 상황 타석에는 선취 득점의 주인공 최주환이 들어섰다. 최주환은 풀카운트 승부 끝 장원삼의 10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내야에 떨어져 바운드됐다. 이때 김성훈이 공을 재빠르게 낚아채 글러브 채로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셈이다.

이어 곧바로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성훈은 바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도 우전 안타를 때려내 출루했다. 다만 후속 구자욱의 타석에서 투구가 빠졌다고 생각해 2루로 향하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된 점은 아쉬움을 남았다.

하지만 김성훈은 2-5로 뒤진 9회초 1사 1루 상황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 번 안타를 때려내 1사 1, 2루 기회로 연결시키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삼성은 이날 비록 패했지만, 김성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값진 수확을 거뒀다. 김성훈은 타팀 팬뿐만 아니라 삼성팬에게도 낯선 얼굴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이 자신의 4번째 1군 경기이자 2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지난해 입단한 김성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60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5리를 올렸고, 지난달 28일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28, 29일 대타로 나서 각각 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선발로 나선 30일 넥센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김성훈은 당시 8번타자 2루수로 나서 3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특히 두 번째 타석에서 기습 번트로 안타를 생산해내는 센스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투타 엇박자, 주축 선발진의 연이은 부상 이탈 등으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최근에는 주전 2루수 조동찬까지 부진에 빠졌다. 김성훈은 당장 조동찬의 공백을 잊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먼 미래의 삼성을 기대하게 했다.

jjy@xportsnews.com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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