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학교 2017', 갈수록 전개는 흥미로워지고 있지만, 시청률을 여전히 답보 상태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이 6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지상파 3사 월화극 시청률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1회부터 지금까지 꼴찌를 한 번도 벗어나지 못했다.
'학교 2017'은 비밀 많고 생각은 더 많은 18세 고딩들의 생기 발랄 성장드라마. 이름 대신 등급이 먼저인 학교, 학교에서 나간다고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을 향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학교 2017'은 1년 전 버스사고로 친구 임준기(김진우 분)를 잃고 원수와 다름없는 사이가 된 현태운(김정현)과 송대휘(장동윤)의 갈등과 라은호(김세정)를 둘러싼 삼각관계를 흥미롭게 그리며 점점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미 잃어버린 시청률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학교 2017'은 '학교' 시리즈의 일곱번째 이야기로, 본격적인 방송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얻었다. 그러나 1회가 방송된 후 현실과 동떨어지는 학교 이야기와 과도한 설정 탓에 많은 시청자에게 질타를 받았다.
시청률 역시 처참하다. 1회 5.9%(닐슨코리아)를 시작으로 2회 4.2%, 3회 4.2%, 4회 4.1%, 5회 4.2%, 6회 4.6%를 기록했다. 그나마 1회 시청률이 최고 시청률로, 현재는 4%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학교 2017'의 전작인 '쌈, 마이웨이'는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며 시청자 공감을 얻은 결과, 월화극 꼴찌에서 1위로 치솟은 '역주행'의 역사를 썼다. '완벽한 아내' 후광을 전혀 받지 못했던 '쌈, 마이웨이'가 스스로 월화극을 심폐소생 하는데 성공해낸 것이다.
그러나 '쌈, 마이웨이'가 겨우 살린 월과극이 '학교 2017'로 인해 다시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학교 2017'에게 기적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쌈, 마이웨이' 같은 역주행 신화를 쓰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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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