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故위르겐 힌츠페터 부인, 한국온다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의 주인공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가 한국을 방문한다. 

2일 개봉하는 '택시운전사'측은 실존인물인 故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가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는 오는 8일 입국,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는 등 한국에서 일정을 보낸다. 

故위르겐 힌츠페터는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중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상찮은 상황을 듣고 광주로 향했다. 기자의 신분을 숨긴 채 삼엄한 통제를 뚫고, 광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그의 필름은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독일은 물론 전세계에 방송되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국내의 삼엄한 언론통제 속에 알려지지 못했던 광주의 모습이 전세계에 알려지게된 계기가 되었고, 이후 일명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게 된 그는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그는 1997년 출간된 '5.18 특파원 리포트'를 통해 "나는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진실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진실을 외면 할 수 없었다. 내 필름에 기록된 것은 모두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라며 취재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故 위르겐 힌츠페터는 생전에 가족들에게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을 수차례 밝혔고 2016년 5월, 고인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 유품이 광주 망월동 5.18 묘역에 안치되었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의 초청으로 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식에 참석한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는 "남편은 항상 옳은 것을 추구한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광주를 사랑했던 남편을 광주 시민들이 잊지 않고 그의 뜻을 이뤄줬다. 남편이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광주에 고마워할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2일 개봉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5.18기념재단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