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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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다이어리] 전북, 빅버드에서 녹색으로 빛나다

기사입력 2008.09.28 01:06 / 기사수정 2008.09.28 01:06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이제부터는 리그 경기에 앞서 한경기 한경기가 꽤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번에 맞붙은 이 두 팀도 서로를 뛰어넘어야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고 또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경기였지요. 꽤 늦은 7시 30분에 시작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더 놀랐던 건 전북 서포터즈들의 숫자였습니다. 원정석을 거의 다 메운 팬들이 빼곡히 들어차 전북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라운드의 색과 그들의 유니폼 색이 맞물려 반짝반짝 빛날 정도로.





정말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전북을 응원하러 왔습니다.


서로 균형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며 공격하던 두 팀은, 전반 30분 조재진의 선제골로 그 균형이 깨졌습니다. 





그리고 전북이 분위기를 타려 하던 찰나, 수원의 신영록도 동점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잠시 잠재우는 듯 했고요.





그렇게 한골씩 주고받으며 전반을 마무리한 두 팀.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골이 터질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후반전이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어떤 팀이 이길지 예상하기도 힘들었고요.









후반, 먼저 역전골을 터뜨린 건 전북이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수원에서 이적해 온 루이스.





재미있는 세레머니까지, 그리고 이때부터 전북의 골 폭격이 시작됩니다.





루이스의 골이 터진 지 불과 2분이 지난 후, 조재진의 헤딩골을 받은 다이치가 골을 성공시킵니다.





도움을 준 조재진과, 같이 기뻐하는 김형범.





그리고 3분 후, 루이스는 또다시 자신의 두번째 골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또다시 5분 뒤인 후반 38분, 다이치가 팀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킵니다. 전북은 10분 동안 무려 4골을 퍼부은 셈입니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던 경기장. 그리고 다시 경기는 재개됩니다.









순식간에 4골로 벌어진 점수차. 수원은 그 후에 종료 직전 에두가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렸지만, 경기장은 전북 서포터즈들의 환호로 가득했습니다. 너무나 늦은 추격, 그리고 경기는 종료되었습니다. 

수원은 며칠 전 경남과의 승리, 그리고 전반까지만 해도 신영록의 동점골로 팀에 힘을 얻는 듯 했습니다. 후반, 전북의 골 폭격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예전의 활발했던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았고요. 하지만 전북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면서 수비라인은 흔들리고 공격마저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끝내야 했습니다. 반대로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5:2 대승을 하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해 조금은 자신있는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고요. 정말 이날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던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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