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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파수꾼' 서재형 "소집해제 직후 지상파 드라마…운이 좋았죠"

기사입력 2017.07.31 23:0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그룹 에이젝스 출신 서재형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파수꾼'에서 조수지(이시영 분)의 후배 형사 마진기 역을 맡아 배우로 변신했다. 소집해제 이후 첫 작품이자 지상파 데뷔작에서 서재형은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1월에 소집해제 하고 3월에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어요. 항상 운이 좋은 거 같아요.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났는데 막내 형사 역할이랑 잘 어울리겠다고 하셨죠. 마진기라는 캐릭터가 눈썰미가 좋은 캐릭터에요. 눈빛으로 연기해야하는 캐릭터라 캐스팅이 된 거 같아요. 감독님이 저에게 '촉이 좋을 것처럼 생겼다'고 하시더라고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순수함을 간직한 막내 형사는 범인을 납치하거나 파수꾼들에게 도움을 주는 등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였다. 또 서재형에게는 형사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진 역할을 연기해볼 좋은 기회였다. 이번 역할을 위해 경찰서 근처에서 잠복근무(?)를 하기도 했다고.

"사실 형사는 배우가 접해볼 수 없는 캐릭터잖아요. 그래서 경찰서 앞에서 형사분들을 관찰했어요. 어떤 행동을 하는지요. 근데 제 이미지랑 조금 다르더라고요. 형사분들은 체구도 있고 게다가 막내 형사 찾기는 더 힘들고요. 관찰 결과, 형사분들은 눈빛이 더 예리했어요. 그래서 눈빛을 더 살려보자고 생각했어요."

서재형이 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은 김선영, 장석용 등으로 모두 선배였다. 서재형은 연륜 있는 연기를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대본이 급박하게 나와 충분한 연습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럴 때 선배 배우들의 조언이 힘이 됐다고 했다.

"연습을 많이 못 했더니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선배님들이 '그냥 힘 빼고 편안하게 해. 원래 대화하는 거 자체가 연기야'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저도 중간부터는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힘 빼는 걸 많이 연습했어요. 근데 그게 제일 어려워요. (웃음) 김영광 선배님한테 전화해서 보고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힘을 뺀 나머지 감독님이 '마실 나가냐'고 컷을 하셨어요. 중간 지점을 찾는 게 힘들었어요."

김태훈의 조언 역시 서재형의 가슴 깊은 곳에 남았다. "제가 긴장하고 있었더니 김태훈 선배님이 너만 그런 거 아니고 모든 배우가 긴장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 걸 버티고 편안하게 연기하면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고 해서 눈물이 났죠. 감동 받았어요."

그는 '파수꾼'을 통해서 "서재형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걸 대중에게 알리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또 "형사를 연기하는 경험을 가지는 것" 그 자체가 서재형에게는 소중한 기회였다. '잘생겨서 눈길이 간다'는 댓글도 있었다고 알려주자 쑥스럽게 웃으며 "감사하다. 그런 얘기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래도 높아진 인지도를 조금은 실감한 적이 있다고.

"종방연 끝나고 다음 날이 복날이어서 가족들과 백숙을 먹으러 갔거든요. 김치를 다 먹어서 김치 더 달라고 했는데 엄청 많이 주신 거예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계산하러 갔는데 아주머니가 '파수꾼 잘 봤다'고 하셨어요.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때 뿌듯했어요. 지상파 드라마 힘이 크구나 새삼 느꼈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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