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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신애리 이후 악녀 안맡는 이유? 뛰어넘을 자신 없어" [화보]

기사입력 2017.07.31 15:5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김서형 화보가 공개됐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서형은 최근 화제를 모았던 칸 국제영화제 레드 카펫 패션 비하인드스토리부터 자신의 연기 철학, 인생관 등을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옥빈, 신하균, 성준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악녀’로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은 김서형. 그는 그날 선보였던 블루 슈트 차림에 대해 “스타일리스트가 준비해준 파란 슈트와 청명했던 하늘, 그리고 김옥빈과 성준의 화이트 컬러 의상들이 조화를 이룬 덕”이라고 말하며 이슈를 만들려는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악녀’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칸 레드 카펫 룩으로 인해 인터넷서 큰 관심을 모은 것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이슈가 돼서 인터넷에 이름이 떠도 한순간이더라. 그러한 관심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며 “그로 인해 얻은 걸 크러시 수식어 또한 한때라 생각한다. 그에 맞는 시나리오나 화보 촬영이 물밀듯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고 전했다.

이어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악녀’의 다소 저조한 국내 흥행 성적에 대한 질문에 김서형은 “대중들의 반응과 결과물에 대해서는 내가 손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별 수 없다”며 “여배우들이 출연해 액션을 소화한 영화로서는 선두 주자인 데다 칸에 다녀왔으니 잘 된 영화라 생각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얼마 전 tvN ‘SNL 코리아 9’을 통해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를 다녀온 소감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김서형은 계속되는 리허설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다들 자기 분야가 있는 것 같다. 출연해보고 나니 내 본업에 더 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전했다. 생방송서 웃음이 터진 이유에 대해서는 “평상시 웃음이 많은 편이고 웃음 코드가 독특하단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리허설 때부터 계속 웃음이 났었다”며 “그 웃음이 생방송 때에도 터진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1994년 KBS 1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서형. 그간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음에도 그의 연기 열정에는 끝이 없는 듯 보였다.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해보지 않은 역할은 다 해보고 싶다”며 “나만 좋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결정할 정도의 포지션이 아니다. 특정 배우를 중심으로 시나리오가 쓰여 현장 또한 그 위주로 움직일 때가 있는데,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답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김서형은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아내의 유혹’서 맡았던 희대의 악녀 신애리를 단순한 악녀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그를 두고 “가장 불쌍하고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아내의 유혹’ 신애리 이후 악녀 역할을 맡지 않은 이유는 “신애리를 뛰어넘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할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수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만큼 배우들 간의 기싸움 또한 겪었을 법도 하건만 그런 경험은 전혀 없었다고. 그는 “워낙 내 것에만 집중하는 편이라 현장에서 떠들지 않는다. 남들은 차갑게 느껴 불편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남들에게 관심이 없을 뿐이다. 촬영 현장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건 인성”이라고 말했다.

배우가 아닌 김서형의 평소 모습은 어떨까. 그는 인간관계를 맺는 스타일에 대해 “내 사람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편이며 애정이 담긴 말이라 한들 상대가 잔소리로 받아들이면 삼간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약간의 시간을 두고 단점까지 받아들이려 노력하지만 그 노력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절교 선언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만을 꿈꿔왔다는 그는 마치 운명처럼, 숙명처럼 배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인생 계획은 없다며 “당장 다가올 1~2년 뒤가 더 중요하지 10년 후의 내 모습을 미리 계획하지도, 궁금해하지도 않는 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서형은 그저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별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레인보우 미디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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