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이 김영철을 용서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43회에서는 안중희(이준 분)가 변한수(김영철)를 용서하기로 결심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중희는 "자수하시겠다고요"라며 물었고, 변한수는 "그렇게 하게 해줘"라며 부탁했다. 안중희는 "자수하면 애들은 어쩌시려고요. 아무것도 다 모르잖아요. 특히 둘째는 판사가 꿈이라면서요. 그냥 이대로 사세요. 그대로 변한수, 제 아버지 이름으로요. 용서해서는 아니에요. 어떻게 그렇게 쉽게 용서를 할 수 있겠어요. 용서를 시작해보려고요"라며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다.
안중희는 "얼마나 용서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저씨가 저를 대했던 마음, 그건 진심인 거 다 알아요. 그래서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저 이 집에서 행복했어요. 어쩌면 처음으로 진짜 가족의 정을 느꼈던 것도 같아요. 많이 화나기는 했지만 아줌마도 고맙고 좋았어요. 그래서 이 사실을 알았을 때 가장 화가 났던 건 물론 아저씨가 나를 속였다는 사실이었지만 나한테 다시 가족이 사라졌다는 사실도 많이 화도 났고 슬펐어요"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중희는 "애들은 죄가 없잖아요. 저 애들한테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애들 웃는 모습 보니까 진심으로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이 애들은 아프게 하지 말자. 나는 다시 아버지를 잃었지만 이 애들은 아버지를 잃게 하지 말자. 이게 제가 아저씨께 내리는 벌이에요. 평생 저한테 죄책감 가지시면서 애들한테 잘하세요"라며 변한수의 가족들을 배려했다.
안중희는 "아저씨 친구 아들이라는 건 시간이 지나고 적당한 때가 되면 밝혀주세요. 애들도 그건 알아야죠"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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