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5 00:37 / 기사수정 2008.09.25 00:37
삼성 하우젠컵 2008 최종라운드가 마무리되면서 마침내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6개 구단이 최종 결정됐다. A조, B조 각각 선두인 수원과 전북이 4강전에 직행한 가운데 각 조 2위인 부산과 성남이 지난해 Fa컵과 정규리그 우승으로 6강에 선착해 있는 전남, 포항과 치열한 단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상위권 3팀 +하위권 3팀
이번 하우젠컵 6강 Po에 참여하는 팀들을 살펴보면 정규리그에서 상위권에 자리매김한 성남(1위), 수원(2위), 포항(5위)과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북(9위), 전남(11위), 부산(13위) 등으로 양분되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상위권 팀들의 우승이 더욱 수월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하위권 팀들은 낮은 정규리그 순위로 팬들에게 준 실망감을 컵대회를 통해 보상해야 하기에 ‘결사항전’의 자세로 PO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선수와 감독 모두 절박한 심정으로 상대에 맞서는 만큼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못지않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철가 형제, 챔스의 아쉬움 달랠 수 있을까?
현재의 하우젠컵의 시스템은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을 최대한 우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12팀들은 정규리그 중 따로 10경기를 치르며 각 조 2위안에 들어야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하는 2팀은 6강에서 대회를 시작한다.
지난 시즌 우승팀 포항과 지난해 Fa컵 우승팀 전남. 제철가 형제인 양팀은 야심 차게 아시아 무대를 향해 도전장을 던지며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다. 그러나 그들은 나란히 예선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으나 마침내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가 찾아왔다.
성남 – 수원,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선두와 2위를 달리는 성남과 수원. 이들이 하우젠컵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유일한 경우는 결승전에서다. 만약 성남이 포항을 누르고서 4강에서 전북을 누르고, 수원이 전남-부산전의 승자를 꺾게 되면 K-리그 팬들은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을 관람할 기회를 잡게 될지도 모른다.
전북-부산, ‘팬(fan) 심’을 잡아라
B조 1위와 A조 2위로 각각 Po에 오른 전북과 부산은 비슷한 처지에 있다.
전북은 프리 시즌에 조재진을 비롯한 많은 유명 선수들을 영입하며 팬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전북은 정규리그서 줄곧 하위권을 맴돌며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전북을 응원하던 팬들은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부산도 전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산은 ‘황새’ 황선홍을 신임 사령탑에 앉히고, 과거 로얄즈 시절 ‘구름관중’을 몰고 다닌 안정환까지 영입하며 새로운 출발을 외쳤다. 그러나 새로운 출발은 참혹했다. 부산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리그 최하위였고, 현재는 13위를 기록 중이다.
비슷한 곤경에 처한 전북과 부산. 그들은 실망한 ‘팬심’을 어루만지고, 새로운 희망을 하우젠 컵에서 찾아낼 수 있을까?
한편, 삼성 하우젠컵 2008 6강 플레이오프 부산과 전남, 성남과 포항의 경기는 오는 10월 1일(수)에 부산아시아드 경기장과 성남 종합 운동장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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