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2 12:37 / 기사수정 2008.09.22 12:37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9월 21일 한국시간 10시에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시작 전 주요 일간지에서는 첼시의 우세를 예상했고 맨유 또한 첼시의 공격진을 의식한 대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좌우윙어들의 수비력을 높이기 위해 박지성과 오웬 하그리브스를 출전시키며 첼시의 윙백 애쉴리 콜과 보싱와의 오버래핑을 견제했다.
하지만, 첼시는 경기 직전 데코의 부상으로 급작스러운 스쿼드 변화를 가져왔고 미하엘 발락을 통해 데코의 빈자리를 메우려 했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 첼시는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고 조 콜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으나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맨유는 전반 18분경 베르바토프의 슛을 막아낸 체흐의 리바운드 볼을 쇄도하며 성공시킨 박지성의 골로 1:0으로 앞서나갔다.
서로 공방 끝에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돌입하였고 박지성이 존 오세이와 교체 후 5분 후 칼루에게 골을 허용하여 1:1로 경기를 마쳤다.
퍼거슨의 악수 - 선수교체
이날 경기에서 퍼거슨의 경기 초반 전략은 적중하였다. 윙어들을 통해 쇄도해 들어오는 첼시의 공격을 작년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전을 연상케 하는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적절히 막을 수 있었다.
역습을 통한 에브라의 크로스는 박지성이 골을 넣는 전초가 되었으며 전체적으로 강한 프레싱을 통한 경기 운영은 많은 카드를 캡처했지만 효과적이었다. 우려를 가져왔던 에반스의 수비도 세계정상급 첼시의 공격력에 신인으로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퍼거슨의 악수는 선수교체에서 나왔다. 호날도의 투입은 추가골을 노린 퍼거슨의 공격적인 선수교체라고 한다면 수비부문의 박지성과 존 오세이의 교체는 프리킥상황의 맨마킹의 실패로 연결되며 첼시의 만회골을 허용했다.
교체대상으로 선택될 선수는 시종일관 높은 활동폭으로 피치를 누비던 박지성이 아니라 이날 몸이 무거워 보이고 빠른 역습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던 베르바토프가 아니었을까 한다. 결국, 베르바토프는 프리킥상황의 오프사이드 라인에서 올라오지 못해 맨마킹이 헐거워지는 원인을 만들었고 오프사이드 라인 위로 전진한 오세이가 막고 있던 칼루가 골을 넣은 것이다.
결과론적이지만 철옹성으로 유명한 스탬포드브리지의 성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선수교체의 실수로 놓친 것이다. 1주일 동안 2무 1패를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총력전을 펼친 첼시와의 경기 후 벌어지는 미들스보로와의 경기(칼링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사진=맨체스터유나이티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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