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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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날리기도 정식 종목'… IOC 후원,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4일 앞으로

기사입력 2008.09.22 00:06 / 기사수정 2008.09.22 00:0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후원하고, 세계사회체육연맹(TAFISA)이 주최하는 2008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Trex-Games)가 26일부터 1주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4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IOC가 후원해 세계 각국의 전통적인 생활 스포츠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사회체육대회를 뜻하는 'Trex-Games'은 전통을 뜻하는 T(Traditional), e-스포츠를 뜻하는 E(electronic-sports), 익스트림 스포츠를 뜻하는 X(Extreme-sports)를 합성해 만든 단어이다. 전통 스포츠는 물론 미래에 각광받을 스포츠가 한데 어우러져 전통과 미래의 조화를 통한 스포츠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는 뜻이다.

이번 대회는 개막식이 열리는 사직 체육관을 비롯해 부산 시내 주요 문화회관, 체육공원 등에서 펼쳐진다. 총 107개국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총 20개 종목이 펼쳐지며, 여기에는 일반 올림픽에서 볼 수 없는 이색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통스포츠 종목에는 총 15개 종목이 채택돼 경기를 펼친다. 삼보(러시아), 무에타이(태국), 쥬르카네(이란), 우슈(중국), 씨름(한국) 등 각국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무예 경기가 열린다. 개인전, 단체전으로 나눠 펼쳐지는 기공(중국)과 국궁을 비롯해 미국, 일본, 헝가리, 몽골궁 등 5개국의 전통 활쏘기가 열리는 궁술 종목도 관심 있게 볼 종목 가운데 하나이다.

스페인 전통춤인 탱고도 27개국 52개팀(104명)이 참가해 춤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장이 열린다. 연싸움, 창작연 시연, 가장 높이 날리기 종목으로 나뉜 연날리기(한국)도 경기를 통해 순위를 가른다.

또, 게이트볼, 론볼 등의 생활스포츠 경기가 열리고, 요가, 전통무예, 민속춤(포크 댄스), 체조는 비경기 종목으로 일반인들에 선보여 세계의 전통적인 문화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요가는 인기를 반영하듯 국내외에서 많은 신청자가 몰려 경기 당일,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전통스포츠 외에도 신세대들이 즐기는 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경기를 갖는다. 인라인 스케이트, 사이클 BMX, 스케이트보드 등 익스트림스포츠 경기가 열리며, 인공암벽타기 경기인 '스포츠 클라이밍'도 선을 보여 짜릿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e-스포츠도 스타크래프트, 카운트스트라이크 두 개 종목에서 프로게이머 선수들의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번 대회를 통한 국제적인 스포츠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행사가 준비돼 있다. 25일부터 5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제6차 IOC 세계스포츠, 교육, 문화포럼이 열리며, 이 자리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비롯한 40여 명의 IOC 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천만명걷기대회, 부산국제스포츠산업전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학술 행사가 열려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부산의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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