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멋진 30대를 맞고 싶어요."
19일 오전 성동구 성수동 레필로소피에서 정용화 첫 미니앨범 'DO DISTURB' 음악 감상회가 열렸다.
최근 근황을 전한 정용화는 "앨범을 준비할 때 'DO NOT DISTURB'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러면 너무 외로우니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였다.
정용화는 투어 중 호텔 방문 앞에 걸려있던 'DO NOT DISTURB, 방해하지 마시오'에서 영감을 얻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두 디스터브'를 제작했다.
정용화는 이번 타이틀곡 '여자여자해'에 대해 "원래 곡을 완성하기까지 곡을 수정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번엔 '밀고가자'는 마음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적 느낌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곡을 만들고 나서 '이건 춤 춰야 하지 않냐'고 하시더라. 난 댄스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절충을 해서 몇부분을 따라하는 음악이 됐다. 뮤직비디오 찍는데도 너무 떨었다. 댄스가수들을 리스펙트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스스로 '흥이 많다'고 밝힌 정용화는 "그 동안은 흥을 죽여서 녹음을 하는데, 이번엔 살렸다. 조금 더 나다운 노래"라고 덧붙였다.
이어 네번째 트랙 'Navigation'에 대해 정용화는 "사실 너무 심한 길치다. 집을 찾아 갈때도 네비게이션을 찍고 다닌다"라며 "네비게이션은 내 꿈과 목표를 뜻한다. 내가 가야할 곳을 설명해주는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다양한 색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내 자식같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용화는 이번 앨범에 여러 도전을 하고 많은 장르를 시도해 의미를 더했다.
정용화는 이번에 기타를 내려놓고 춤을 택했다. 그는 "기타를 들면 너무 비슷해질 것 같았다. 나혼자 기타를 들고 나와서 할 음악은 아닌 것 같았다. 고민이 많았다. 이런 음악이 될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29세, 내년에 서른이 되는 정용화는 "처음부터 핫했고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다음에 핫함이 사라지고 나서 유지하는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 핫한게 없어졌다고 무너지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노력하고 한단계씩 올라가는게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용화는 "핫함이 사라지면 '내가 이제 망한건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난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올라가는게 목표다. '외톨이야', '직감', 'LOVE' 등이 빵빵 터졌을 때부터 '아, 내가 지금 이 기분이 평생갈 것 같지는 않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사라지더라도 나는 잘 버텨내야겠다고 지내왔다. 그래서 벌써 29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유지하기 위해서 최대한 데뷔 후 약 4년을 밖에도 안나갔다. 놀면 더 놀고 싶으니 놀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변해버렸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내가 해왔던 것들이 무너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술도 끊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고백했다.
"서른이 되기 전까지 최대한 바쁘게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한 정용화는 이번 '여자여자해'로 여러 음악방송 및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정용화는 이번 앨범을 '자식같은 앨범'이라 소개했다. 이 표현은 지난 2015년 솔로 데뷔 앨범을 낼 때도 강조했던 말이다.
정용화는 "내가 만든 노래는 너무 소중하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남들 클럽가서 술먹고 놀고 할 땐 난 작업실에서 시간을 투자해서 만든다. 그래서 너무 값지다. 솔로 데뷔 때와 같은 마음이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정용화는 씨엔블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밴드로서 트렌드한 음악을 가장 잘 하는 것 같다. 씨엔블루스러운 노래였으면 솔로를 낼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솔로로 앨범을 발매할 땐 내가 해보고 싶은 음악이 더 우선이다. 안해봤던 장르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오 발매되는 정용화의 신곡 '여자여자해'는 정용화가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댄스 팝 장르의 곡으로, 칵테일 한잔 마시고 몸을 흔드는 것 같은 리드미컬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정용화는 오후 7시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런칭 파티 'TIME TO DISTURB'를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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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