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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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천 누르고 PO진입 시동 걸었다

기사입력 2008.09.20 19:01 / 기사수정 2008.09.20 19:01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 문용선 기자]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에서 대구가 적지에서 인천을 2–0으로 물리치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로서 대구는 리그 3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인천은 리그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적극적인 양팀

양팀 모두 초반에 탐색하기보다는 적극적인 공격시도로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라돈치치와 보르코, 박재현을 앞세우며 골문을 노렸고, 상대팀 대구는 이근호와 장남석, 그리고 에닝요가 전방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어처구니없는 첫 골

경기의 첫 골은 너무나 쉽게 터졌다. 전반 14분, 인천의 좌측면을 공략하던 대구가 문전의 장남석을 겨냥해 크로스를 올렸고, 볼은 장남석과 경합하던 인천의 수비수 안현식을 맞추며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어이없이 선취점을 내준 인천은 곧바로 라돈치치의 제공권을 이용한 공격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좌측면의 전재호와 박재현이 분주히 움직이며 높은 크로스를 계속 연결했으나 간발의 차로 대구의 수비수들이 볼을 걷어내며 기회를 주지 않았다.

빠른 속공으로 재미를 보는 대구

대구는 19분, 중원에서 진경선이 감각적인 아웃사이드 킥으로 쇄도하던 이근호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해줬으나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이근호의 슛이 골키퍼의 가슴에 안기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서 23분에도 이근호가 안재준과의 몸싸움에서 이겨내며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맞는 듯했으나, 심판이 이근호의 반칙을 선언하며 기회가 끝이 났다.

대구는 1-0으로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주력이 좋은 이근호를 내세워 빠른 공간패스와 속공을 통해 오히려 인천을 몰아붙이며 경기를 압도했다.

무언가가 부족한 인천의 전반

34분, 드라간이 대구의 우측 골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올렸다. 이를 정확하게 박재현이 좋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간발의 차로 포스트를 빗나가고 말았다.

39분에는 좌측 모서리에서 얻은 프리킥이 문전으로 연결된 것을 라돈치치가 잡아 멋진 터닝슛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포스트를 빗나갔다.

인천의 전반 막판 10여 분간 공격에 집중하면서 동점에 나섰으나, 수차례의 문전 부근에서의 프리킥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고 결국 0-1로 뒤진 채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인천의 '밀물' 타임

전반의 인천 축구가 썰물이었다면 후반 초반 인천의 모습은 밀물과도 같았다. 후반전 인천은 박재현을 대신해 김영빈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측면이 더욱 날카로워진 인천은 대구를 거세게 몰아세우며 동점을 향해 내달렸다.

인천은 14분, 전재호가 상대 골 모서리에서 얻은 볼을 보르코에게 연결했다. 보르코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마음껏 슈팅을 날렸지만,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아쉬움을 삼킨 인천은 1분 뒤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중원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슈팅과 육탄 방어 속에서 흐르다가 '폭격기' 라돈치치의 이마에 걸리면서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그러나 대구의 수비수 레안드로가 어려운 볼을 멋지게 몸을 날려 걷어내면서 볼을 옆줄 쪽으로 차냈다. 인천으로서는 너무나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인천은 밀물처럼 공격을 쏟아내면서 이후에도 동점을 노렸지만, 마지막 마무리에 실패하며 계속되는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치명적인 대구의 추가 골

후반 초반부터 인천의 기세에 고전하던 대구는 중반이 되자 다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에닝요가 여러 명의 수비수를 달고 멋진 드리블로 인천 골문 쪽으로 내달렸다. 에닝요는 멋지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포스트를 빗겨 나갔다.

후반 25분에는 장남석이 인천의 좌측면을 돌파한 후 페널티 안의 범위에서 에닝요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했고, 에닝요는 달려나오는 골키퍼를 피해 우측의 이근호에게 다시 패스를 연결했다. 다행히 수비수가 이근호의 슈팅을 저지하면서 볼은 골대를 빗나갔지만, 골과 다름없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계속 공격을 퍼붓던 대구는 후반 35분에 매서운 속공으로 또 한 번 인천의 골문을 갈랐다.

우측면을 내달리던 에닝요가 페널티 범위 안까지 힘껏 돌파하고 나서 쓰러지면서 중앙의 장남석을 향해 땅볼 패스를 날렸다. 쇄도하던 장남석은 수비보다 한발 앞서 볼을 골대 안으로 힘껏 차내면서 2-0을 만들었다.

무기력한 인천 -날카로운 대구

사실상 장남석에게 추가 골을 내준 인천은 회복할 수 없는 치명타를 맞은 것처럼 휘청거렸다.

결국, 인천의 서포터즈 석에서는 '정신 차려 인천'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인천의 선수들은 어처구니없는 패스 실수를 반복하며, 공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어 놓았다. 인천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고전을 계속했다.

결국, 경기는 2-0으로 대구가 인천을 제압하며 끝이 났다.

대구는 리그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Po티켓 획득을 위한 막판 '대반전'에 시동을 걸었다. 인천은 리그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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