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8 11:06 / 기사수정 2008.09.18 11:06
17일 부산은 컵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전후반 13개의 슈팅을 퍼붓는 등 멋진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후반 들어 급격히 떨어진 체력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일관된 공세를 펼치기에 역부족이었다.
사실 이날 경기의 승자가 컵대회 6강 PO에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어 경기 자체가 무척 터프하게 진행된 점도 있었고 전반 종료 직전 있었던 양 팀 선수의 퇴장 역시 선수들의 후반 체력문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경기는 어느 한쪽도 수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10대10 경기였다. 이날 경기 종료 후 기자 인터뷰에 응한 부산 황선홍 감독도 후반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런 우려는 사실 경기 전부터 예상되기도 했다. 부산은 후반기 들어 스타팅을 거의 고정한 채 경기를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후 부산의 공격 투 톱은 정성훈과 구아라가 계속 나서고 있고 미드필더진에는 박희도, 도화성, 서동원이 거의 고정적으로 출장하고 있다. 수비진 역시 김창수, 주승진, 파비오가 붙박이로 출장하면서 피로도가 서서히 쌓이고 있는 것.
부산으로썬 현재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에 허점을 노출 시킬 확률도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시점이 부산의 체력문제가 가장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일정상 지난 13일 전남전, 17일 수원전 그리고 오는 20일 포항전까지 3일, 2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 속에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질 포항과 부산의 정규리그 19라운드에서 포항은 부산을 상대로 체력적인 우위를 통해 경기를 점하려 할 확률이 높다. 포항은 컵대회 예선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넉넉한 경기 일정 속에 충분히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포항이 원정팀 부산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것임이 분명한 가운데 사실상 정규리그 6강 PO 진출이 어려워진 부산은 다시 베스트 멤버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을 것인지 벤치 멤버를 활용, 선수들의 체력안배에 중점을 둘 것인가.
황선홍 감독의 의중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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