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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가'의 역발상 버전"…'수상한 가수' 무명★ 재조명 성공할까 (종합)

기사입력 2017.07.13 10:50 / 기사수정 2017.07.13 10:5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수상한 가수'가 '복면가왕'의 역발상 버전임을 자부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tvN '수상한 가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호동, 이수근, 김형석, 하현우, 민철기PD가 참석했다. 

'수상한 가수'는 대한민국 대표 인기스타들이 무명가수의 복제가수로 빙의해 무대를 꾸린다는 포맷의 새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인기스타들이 무명가수들의 라이브에 맞춰 환상적인 립싱크 무대를 선보이는 것. 영화 '미녀는 괴로워'(감독 김용화)에서 김아중과 지서윤을 떠올리게 한다. 

MBC '복면가왕'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민철기PD가 연출한다. MC로는 기존 음악예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MC 강호동이 나섰다. 이들의 무대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수상한 판정단으로는 이수근과 김형석, 하현우가 고정패널로 합류했다. 

민철기PD는 몇 차례 음악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실력은 있지만 인지도가 낮았던 이들을 많이 지켜봐왔다. 민PD는 "음악프로그램을 하면서 눈 여겨 봐왔던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아이돌, 트로트 가수 등 다양한 장르 속에 그런 인물들이 있어서 그런 가수들을 대중 여러분께 소개해주고 싶은 그런 바람이 있었다"며 "이직 후에 가장 먼저 제가 좋아하는, 잘할 수 있을 거 같은 음악 예능 분야로 도전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호동은 음악 예능 MC로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민철기PD는 "녹화장에 있으면서 보면 굉장히 에너지 넘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MC가 있을까 생각했다. 예능적인 요소도 강하지만 스토리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며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MC가 강호동이 아닐까했다. '아는 형님' 녹화장에 갔다. 5분 듣고 하겠다고 결정해줘서 고마웠다"며 단순히 음악 뿐만 아니라 무명가수의 사연까지 담아내야 했기 때문에 강호동을 택했음을 설명했다. 

강호동 또한 "'스타킹'도 해봐서 도전하는데 얼마나 간절함이 담겼는지 잘 알고 있다. 내가 해야할 역할, 음악적으로 평가단 전문가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하현우의 합류도 관심을 끌었다. 오랜 무명시절을 겪었던 터. 민PD는 " 실력은 있는데 인지도가 부족한 가수들이 많다보니 하현우가 공감해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그를 섭외한 사연을 밝혔다. 하현우는 음반 준비 중임에도 불구하고 '수상한 가수'의 기획의도에 공감해 고정 출연을 결정했다. 

김형석은 "모두 꿈을 찾아가며 힘든 시기들이 있다. 실력이 있지만 히트하지 못했던 그들을 무대로 끌어내고 싶다는 그 한마디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프로그램 녹화를 몇 편 했는데 유명한 분들이 복제가수가 돼서 노래하는데 무대 뒤에서 무명가수들이 노래 한다. 정말 열심히 한다"며 "연습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그런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볼거리가 많고 재밌지만 두 분의 케미가 이 프로그램 끝나고서도 서로 끌어주고 안아주는 약속들을 하기도 하는 등 인간적인 프로그램이다. 보시면서 꼭 그런 감동을 느끼리라 확신한다. 우리도 촬영하면서 눈물도 글썽이곤 한다"고 '수상한 가수'가 주는 여운과 감동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수근도 같은 생각이다. '신서유기4'에서 인간 쥬크박스로 불리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던 그는 "음악프로 하고 싶었다. 귀와 눈이 즐거운 건 당연하고 가슴까지 적시는 출연자들의 사연을 들을 때 스스로 다시 생각하게 되는 좋은 시간을 갖는다. 녹화장에 갔을 때 다른 프로와 달리 즐거움과 감동이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프로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수상한 가수'는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는 달리 편견을 강화시키는 게 목적이다. 편견을 없애는 것이 아닌 '인지도'라는 것을 먼저 쥐어주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돕는 식이다. 민철기PD는 "'복면가왕'의 역발상 버전이다. 립싱크만 있는게 아니라는 점에서 '너목보'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무명가수와 연예인이 사전에 만나서 교감하고 캐릭터 분석을 하고 끊임없이 공부한다. 복제가수와 유명인의 상호작용을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무명가수와 어울리는 정도를 보고 복제가수를 섭외하는 등 나름대로 상당히 공을 기울였다. 

한편 '수상한 가수'는 오는 14일 오후 8시 첫 방송하며 이후 2화부터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한다. 첫 방송은 90분 특별편성됐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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