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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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ING②] '개그콘서트'는 분명 변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7.07.14 10:52 / 기사수정 2017.07.14 00:3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재미가 없다', '매번 똑같은 개그를 한다', '약자를 비하한다'. '개그콘서트' 기사마다 쏟아지는 댓글이다. '개그콘서트'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이러한 비판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개콘'은 오늘도 진화중이다.

지난 5월 900회를 맞이하며, 대한민국 최장수 개그프로그램으로 남은 KBS 2TV '개그콘서트'.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시청률이나 화제성은 계속 아쉬운 결과를 내고 있었다.

전 국민이 따라하던 '개콘'의 유행어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스타의 산실이라 불렸던 '개콘'에서 모르는 개그맨이 더 많이 나오는 '개콘'으로 전락했다. '개콘'을 빛내준 영광의 얼굴들은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했고, '개콘'은 점점 더 그들만의 세상이 되는 것 철머 보였다.

그런 가운데 '개그콘서트'를 제외한 모든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졌다. '개그콘서트'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다르지 않은 이유다.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고, 그로 인해 방송국에 수익을 줄 수 없었다.

이에 많은 개그맨들이 "공채 개그맨의 생계를 보장해달라, 무대를 지켜달라"는 성명을 냈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재미가 있었으면 봤을 것"이라는 날카롭고 묵직한 답변을 내놨다. 

사실 개그맨들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에 선배 개그맨들은 열일 제쳐두고 다시 '개그콘서트'로 돌아와 프로그램 부활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

그렇게 새롭게 탄생한 코너들은 '개그콘서트'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활한 '대화가 필요해 1987'은 인기 코너의 프리퀄이라는 익숙함에 더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드라마 형식을 채택해 신선함을 준다.

첫방송 이후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은 '시어머니가 이상해'는 누군가를 비하하는 개그가 아닌, 공감을 통한 웃음을 주려 노력한다.

'봉숭아 학당'의 송병철, 박휘순, 류근지는 '프로듀스 101' 102등, 103등, 104등으로 등장하며 최슨 트렌드를 반영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으며, 강유미는 BJ와 자연인 등 '개콘'이 아닌 인터넷상에서 웃음을 찾는 네티즌을 유혹하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간 재미없는 개그, 반복되는 개그, 불편한 개그로 '개콘'을 떠난 이들이 돌아오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개그콘서트'의 구성원들은 결코 개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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