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거미가 부산을 흔들었다. 지난 8일 열린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몸에 받은 것.
거미의 부산 콘서트는 일찌감치 올 매진되었고, 벡스코 오디토리움 1, 2층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오프닝 멘트에서 거미는 “늦게 오신 분들이 멘트 때 움직이시려고 입구 쪽에 서 계시는데, 저는 ‘이제 매진을 넘어 입석이구나’하는 건방진 생각을 했다”라고 밝혀 객석에선 웃음이 터졌다.
이어 “부산은 문화의 도시가 맞다. 해운대에서 주말을 보내지 않고 제 공연을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연 내내 부산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자 거미는 “부산은 역시 열정적이다. 항상 보면 흥이 많다. 오늘 부산 클럽에 가야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관객들은 입을 모아 “서면에 있는 클럽에 가라”고 추천하며 거미의 클럽행을 응원하기도 했다.
히트곡과 대표곡으로 한껏 분위기를 업 시킨 거미는 관객석에 직접 내려가 자신과 듀엣 무대를 만들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관객들의 환호로 1등으로 뽑힌 커플은 경상도 여자와 전라도 남자 커플. 순천이 고향이라는 남자 참가자에게 거미는 “어찌 순천에서 부산까지 와부렀을까”라고 사투리로 말을 건넸고 이에 관객은 “잉, 반갑구마이”라고 화답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날 공연에는 브라질에서 온 남자 팬이 눈에 띄었다. 그는 거미 공연을 보기 위해 혼자 왔다고 전해 큰 박수로 받았고 거미는 “유 노우 미?(나 알아요?) 알러뷰 땡큐!”를 외쳐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거미의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은 발라드부터 댄스 등 거미의 다양한 히트곡의 편곡 라이브부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들리 등으로 귀 호강을 하는 한편 거미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한편 거미는 오는 15일 광주에서의 전국 투어를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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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