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3 00:18 / 기사수정 2008.09.13 00:18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이번 여름 세리에A 인터밀란(이하 인테르)은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영입을 크게 반겼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에르난 크레스포에게만은 예외였다.
얼마 전 무리뉴 감독이 발표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명단에는 크레스포의 이름이 없었다. 크레스포로선 자존심 상할 일이었지만 팀 잔류를 선언한 만큼 리그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확대해석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크레스포는 "나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실패한다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기회가 없을 경우 팀을 떠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무리뉴 감독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아드리아누, 훌리오 크루즈를 크레스포보다 앞선 공격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제한된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리뉴 감독과 크레스포는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그러나 이미 첼시 시절 감독과 제자로 만난 적이 있는 두 사람은 그다지 좋은 인연이 되지 못했다. 무리뉴는 크레스포 대신 자신이 직접 영입한 디디에 드록바를 더욱 신임했고, 그를 AC밀란, 인테르 등에 임대를 보냈다.
과연, 팀 잔류를 선언하며 무리뉴와의 동침을 선택한 크레스포가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무리뉴와의 두 번째 만남을 해피엔팅으로 이끌지, 아니면 또 다시 타 팀 이적 절차를 밟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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