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에릭 나혜미 부부가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첫 발걸음에서 본의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은 홍보대행사가 에릭과 나혜미의 신혼여행 입국 취재 공문 메일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연예인 부부의 신혼여행 입국 소식이었기에 7일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에는 사진과 영상 기자 40여 명이 모여 있었다.
그러나 에릭과 나혜미는 알려준 시간이 1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기자들이 홍보대행사 측에 문의하자 "에릭이 나왔을 때 기자들이 없어 귀가 차량에 올랐다"는 답변을 들었다. 당초 알렸던 B게이트가 아닌 C게이트로 나와 기자들이 없었고, 그대로 집에 가는 차량에 탑승했다는 것.
해당 사건은 기사화돼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공항 패션 협찬을 받고도 사진 촬영에 응하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헛걸음하게 만든 것에 대한 비난이었다. '먹튀'라는 자극적인 단어도 곳곳에서 보였다.
오전 10시, 에릭의 소속사 E&J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홍보대행사에서 일정을 전달 받은 바 없었다"며 "출국 시에도 취재진이 없었기에, 입국 때도 없을 걸로 예상해 주차된 차량과 가까운 C게이트로 입국했다"고 해명했다. 전혀 일정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국하게 됐고, 이동하기 편한 게이트로 나왔다는 것.
홍보대행사 측 역시 "에릭 측과 사전 협의한 것이 아니다. 혹시 착용할 수도 있다는 기대로, 신혼여행 패션 관련 단순 협찬을 진행한 것"이라며 "공항패션 노출 시, 협찬브랜드가 착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나 대중은 홍보대행사의 잘못 인정에도 에릭과 나혜미가 자신이 협찬의상을 입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취재진의 존재를 한번쯤 확인해봐야했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댓가를 주고 받는 협찬 시스템에서 확인 한번 해보지 않은 것은 프로답지 않았다는 것.
홍보대행사의 해명에도 사건이 진압되지 않자, 이날 오후 2시 에릭은 소속사 공식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에릭은 협찬은 신혼여행지였던 몰디브 출국 시 받은 것이며, 출국 때 취재진이 없어 입국 시에도 당연히 취재진이 없을 것으로 예상해 본인의 옷을 입고 나왔다고 해명했다. '출국' 시에만 협찬 의상을 입고, 한국 '입국' 시에는 협찬 의상을 입지 않은 채 평소 가던 게이트로 나갔다는 것. 협찬 의상을 버젓이 입고도 일정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반박하는 해명이었다.
결론은 홍보사의 실수로 제대로 된 일정이 전달되지 않았고, 에릭은 모든 일정을 모른 채 일상적으로 귀가 길에 올랐다는 것이 밝혀졌다. 절대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입국한 것이 아니라는 것.
장장 7시간에 걸친 논란 속에 모든 오해가 종결됐다. 인생 단 한번뿐인 결혼의 뒤풀이인 신혼여행 귀가길에서 뜻하지 않은 오해에 휘말린 에릭과 나혜미였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E&J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