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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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류현진 '치고막고'…한화, LG 잡고 4연패 탈출

기사입력 2008.09.11 21:15 / 기사수정 2008.09.11 21:15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류현진이 막고, 김태균이 넘겼다. 한화의 빈틈 없는 승리 방정식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최하위 LG에게 이틀 연속 영봉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던 한화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분풀이를 했다.

한화는 1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1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4위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5위 한화는 최근 4연패, 잠실 구장 5연패, 원정 5연패 등 기분 나쁜 연속 기록을 잘라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날 삼성도 두산을 상대로 1승을 추가해 삼성과 한화의 1.5경기차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경기 내내 한 번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한화의 완승이었다. 투수전이 예상됐던 류현진과 옥스프링의 선발 맞대결은 경기 초반에 나온 홈런 두 방으로 싱겁게 끝나버렸다.

한화는 2회초 이범호의 볼넷과 이영우의 우전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신경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3루 주자의 득점은 어쩔 수 없었지만 1루 주자 이영우에게 2루를 내준 건 LG의 수비 미숙이었다. 이여상은 기분이 상한 옥스프링의 낮은 공을 바짝 끌어당겼고 역회전이 걸린 타구는 좌측 파울 폴 바로 오른쪽을 스쳐 관중석에 떨어졌다. 잠실 구장에서 나올 수 있는 최단 비거리 홈런이었다. 이여상의 데뷔 첫 홈런을 앞세워 한화는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쐐기포는 주포 김태균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김태균은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옥스프링의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류현진의 구위를 감안할 때 LG가 4점을 만회하는 것은 무리였다. 김태균은 30호 홈런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서며 이 부문 선두를 굳건히 했다.

LG는 0-4로 뒤진 3회말 상대 실책과 권용관의 2루타 등을 묶어 만든 1사 2,3루에서 박용근의 1타점 내야 땅볼로 1점을 따라갔지만 이어진 2사 1,3루에서 안치용의 3루 땅볼 때 1루 주자 이대형이 간발의 차로 포스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불규칙 바운드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선행주자를 잡아낸 3루수 이범호의 센스가 돋보였다.

류현진은 3회말에 비자책 1실점한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하게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13승(6패)째를 올렸다. 8이닝동안 피안타는 3개, 볼넷은 1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8개를 빼앗았다. 최고 구속 147km/h의 직구와 절묘한 체인지업이 만들어내는 조화에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만 갈랐다. 류현진은 다승 선두 김광현(SK)을 1승차로 뒤쫓았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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