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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류승완 감독 "이 시대를 다루는 것, 보다 나은 미래 위해"

기사입력 2017.07.05 11:23 / 기사수정 2017.07.05 11:2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군함도를 둘러싼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 집중조명'이라는 제목의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군함도의 강제징용 역사를 외면하는 일본의 속내가 집중 조명됐다.

제작진은 올해 군함도를 직접 찾았지만 군함도 관련 표지판, 팸플릿 그리고 1시간가량의 군함도 투어에서도 강제징용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어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형석(96), 최장섭(88)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들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당시의 참혹한 광경이 꿈에 나올 정도"라고 회상했다.

이처럼 과오를 인정하기보다 덮고 가려는 일본 정부, 그들이 숨기려는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는 노력은 민간, 문화·예술 쪽에서도 앞장서고 있다며 군함도를 소재로 한 영화 '군함도'를 만들어 낸 류승완 감독의 이야기를 전했다.

26일 개봉을 앞둔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류승완 감독의 연출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면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지난 달 열린 '군함도' 제작보고회 당시 류승완 감독은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창작된 이야기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라고 영화를 소개하며 "1944년부터 1945년 여름까지 배경을 갖고 있다. 본인의 의지로 징집된 것이 아닌, 속아서 징집된 그 역사적 사실과 배경은 사실이다. 또 군함도라는 섬의 디테일한 세팅들은 최대한 고증에 의해서 재현을 하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PD수첩'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승완 감독은 "많은 창작자들이 이 시대를 다루려고 하는 것은 과거를 이야기하려고 하기보다, 오히려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지금 군함도에 대한 문제도 똑같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어찌 보면 보다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 이 시절을 더 이야기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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