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7 02:38 / 기사수정 2008.09.07 02:38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90분 내내 잘 뛰고도 한순간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는 것이 바로 축구다.
이번 서울과 부산의 하우젠 컵 9R 경기에서는 김창수가 그랬다.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부산은 후반 42분까지 2-1로 리드를 잡으며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때까지 부산의 김창수는 우측 풀백으로 출전하여 단단한 수비력으로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한순간 부산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가 뒤로 흐르는 상황에서 볼의 바운드를 잘못 예측하고 볼과 상대선수를 동시에 놓치고 말았다. 김창수의 옆에서 볼을 기다리고 있던 이상협은 자유로운 상태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 볼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동점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결국, 동점에 성공한 서울은 역전 골까지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김창수로서는 정말 뼈아픈 실책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창수를 믹스트존에서 만나보았다. 이 부산의 오른쪽 수비수는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막아줘야 했다. 골을 넣은 성훈이형한테 미안하다.”라며 패배의 책임이 자신이 속한 수비진에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2대0으로 이기고 있다가 후반에 3골을 연속으로 허용했고, 수비에서 집중을 못 해서 아쉽다.”라면서 쉽게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했다.
전반에 수비에 치중하다가 후반에만 공격에 가담한 이유를 묻자 “감독님이 나가지 말라고 해서 전반에는 안 나갔다. 후반에는 공격이 너무 하고 싶어서 공격에 가담했는데 몇 번의 공격상황에 만족한다.”라는 솔직하면서도 재미있는 답변을 내 놓았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김창수는 “오늘 경기를 반성하고 다음에는 절대 이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라면서 인터뷰를 마감했다.
[사진 = 공격에 가담하는 김창수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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