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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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효리네 민박' 이효리, 시대의 아이콘이 고백한 고독

기사입력 2017.07.03 01:4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예상이나 했을까. 한 시대의 아이콘에게서 '외로움'과 '부러움'이라는 단어를 듣게 될 줄을.

지난 2일 방송한 JTBC '효리네 민박'에는 본격적으로 민박 손님을 받기 시작한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25세 동갑내기 김해 시스터즈의 등장에 이효리는 환한 미소를 띄웠다. 이들의 청춘과 젊음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내며 게스트들이 '청량하다'고 미소를 띄웠다. 재잘재잘 떠드는 모습을 보면서도 시종일관 미소와 함께 "어떻게 그렇게 예쁘게 말을 하냐"고 신기해했다. 

이효리는 이날 밤 잠들기 전 이상순과 나지막히 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의 25세를 떠올렸다. 이효리는 "스물다섯 때 나는 좀 외로웠던 것 같다. 이렇게 재잘재잘 같이 모든 걸 나누는 또래친구가 별로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의 스물다섯은 '텐 미닛'으로 이효리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순간이다. 

이효리는 "친구가 다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언니, 오빠 같은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이었다"며 "(게스트들이) 예쁘고 귀여운데 부러우면서, 25살의 이효리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한하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나지막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최정상의 자리에서 신드롬이라 불리우며 대한민국의 '아이콘'으로 군림했었지만 그 시절에 대해서는 어딘가 아픈 구석이 있었다. 

그는 "엄청 돈도 잘 벌고 엄청 잘 나갔지만 뭐라고 표현은 못하겠지만, 사실 하려면 할 수 있었는데 내가 마음을 안열었을 것 같다"며 "왜 그렇게 나는 마음을 닫고 살았을까"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이효리의 속내를 들은 이상순은 1회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덤덤하면서도 따스하게 위로했다. 1회 방송분에서 이효리는 "난 마흔 동안 뭐 했지?"라고 푸념했고, 이를 들은 이상순은 "마흔 넷인 나보다 더 많은 걸 했지"라고 답했었다. 

이번에도 이상순은 "그때는 또 그런 이유가 있었겠지"라고 이효리의 고민을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이야기를 건넸다. 

화려한 삶에 매몰되어있었던 스물 다섯을 떠올리며 이효리는 잠시 고독을 이야기했다. '효리네 민박'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듣기 쉽지 않았을 이야기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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