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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김대희 "'개콘' 복귀, 두 자릿수 시청률 목표…부담 크다"

기사입력 2017.07.01 08:00 / 기사수정 2017.06.30 23:0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구원투수가 등판했다. KBS 2TV 간판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김대희를 비롯해 안상태, 신봉선, 강유미, 박휘순, 박성광, 김지민 등 레전드 개그맨들이 다시 복귀하는 것.

이들의 목표는 하나다. '공개코미디'가 침체된 현재, 가장 오래되고 전통 있는 '개그콘서트'를 다시 사랑받게 만드는 것. '개그콘서트'의 수많은 전성기 중 한 획을 그었던 개그맨들이 모두 복귀해 프로그램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

한때 전국시청률이 27%를 넘어서는 등 '일요일 밤'의 상징이었던 '개그콘서트'는 구원투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는 그중 가장 최고참인 김대희와 지난 29일 만나 '개그콘서트'의 새로운 변화를 직접 물어봤다.

새로운 '개그콘서트'의 중점이 되는 것은 바로 6년 만에 부활하는 '봉숭아학당'. 김대희를 비롯한 6명의 복귀 멤버들이 각양각색 캐릭터로 웃음을 사냥하고, 여기에 현재 '개그콘서트'에서 활약 중인 송병철, 송준근, 류근지, 장기영, 이수지가 합류해 신구의 조화를 이룬다. '봉숭아학당'의 부활은 바로 김대희의 아이디어였다고.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을 하면서, 제작진이 '시청률 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물어보길래, '봉숭아학당'을 추천했죠. 개인코너로 시작해 개인 코너로 끝나니까 임팩트가 없고 대미를 장식하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다행히 복귀 멤버들과 원래 활약했던 친구들이 신구 조합을 만들어서 첫 녹화를 했는데 기분 좋은 출발을 얻었어요."

최근 복귀 후 첫 녹화를 마친 김대희는 후배들의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칭찬했다. 오래 떠나 있던 신봉선이 시스템에 오랜만의 발을 들여놔 "적응을 못하겠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개그 실력은 여전했다고.

"너무 오랜만의 복귀인데다가 시간도 넉넉지 않았는데, 후배들 모두 오래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감이 그대로더라고요.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박휘순 역시 '봉숭아학당'에서 빛을 많이 발하더라고요. 회의 중에도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는 걸 보면서 여전히 식지 않은 열정을 느끼고 있어요."

6년 만에 부활하는 코너이기에 걱정도 많다. 10대 시청자들은 '봉숭아 학당'을 모를 가능성도 농후하기 때문.

"'봉숭아 학당'을 모르는 친구들이 보면, JTBC '아는 형님' 포맷을 따라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학교 콘셉트고,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어느 한 연령층에 올인하기 보다는 10대부터 전 연령층을 다 아우를 수 있는 캐릭터를 짜려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김대희는 어깨가 무겁다. '개그콘서트'의 패전투수가 아니라 구원투수가 돼야 하기 때문. 2년 5개월 만에 공개 코미디에 복귀하면서 김대희는 자신이 평생 청춘을 바쳤던 '개그콘서트' 부활에 사활을 걸었다.

"만약 우리가 합류해서 열심히 하는데, 시청률의 변화가 없거나 반응이 이전과 다르지 않다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복귀 멤버들에게도 항상 이야기를 하는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하고 있어요.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있죠. 그 중에서도 어떻게 하다보니 가장 선배라, 어깨가 많이 무거워요. 1차 목표는 일단 두 자리 시청률이에요."

김대희는 새롭게 돌아오는 '봉숭아 학당'에서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철저히 후배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할 예정.

"'봉숭아 학당'은 다른 코너와는 다르게 내 캐릭터만 짜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 캐릭터도 함께 다 같이 짜거든요. 배역만 선생님이 아니라 실제로 선생님이 됐어요. 열심히 해서 '개콘'의 전성기가 다시 오도록 해야죠. 그게 우리가 다시 복귀하는 이유니까요."

한편 6년 만에 부활하는 '봉숭아 학당'을 비롯해 새롭게 댄장하는 '개그콘서트'는 오는 2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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