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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전설' 타이거JK·비지·다이나믹듀오, '쇼미더머니6' 나온 이유

기사입력 2017.06.30 12:20 / 기사수정 2017.06.30 12:2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한사코 거절해왔지만, 마음을 바꿔먹었다. 

30일 첫 방송하는 Mnet '쇼미더머니6'에는 타이거JK와 비지, 다이나믹듀오가 새로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이들의 등장은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제작진이 앞선 시즌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지만 쉽게 응하지 않았던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마음을 바꾸고 나섰다. 

타이거JK는 "내가 데뷔하는 기분"이라며 "우리가 누군지 잘 모르고 힙합이 많이 변해있고 그래서 데뷔같고 우리를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프로듀서진들의 설득이 컸다. 개인적으로 친하거나 팬이었다. 도끼가 전화와서 조언도 많이 했다. 도끼에게 넘어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비지 또한 "신인 래퍼들이 랩하는 것을 보면서 잃어가는 초심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너무 설레고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특히 도끼는 타이거JK의 출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타이거JK는 도끼가 프로듀서가 아닌 참가자로 출연하려 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잃을 게 많을 텐데 도끼가 나온다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귀었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던 프로였었다"며 도끼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많이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지원용 영상까지 준비했었던 것이 흥미로웠음을 밝혔다. 

타이거JK는 "처음 힙합문화를 만드려고 했던 사람 입장에서는 랩에서 제일 작은 '디스'로 유명해지니 힙합하면 욕하고 헐뜯는 것으로 인식하는 시점에서 고민했었다"며 자칫 힙합 문화가 '디스전'이라는 작은 굴레에 얽매여 프레이밍 되는 것에 우려를 가졌었다고 밝혔다. 비지도 마찬가지다. 비지는 "힙합이 밸런스가 맞아야 건강하다"며 건강한 힙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개코는 자극적인 편집들에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음을 토로했다. 매 년 앨범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집중할 수는 없었다는 것. 앨범 계획이 없고, 타이거JK와 비지의 출연 소식을 들으면서 다이나믹 듀오도 마음이 바뀌었다. 활발히 활동 중인 지코와 딘, 박재범과 도끼의 출연도 마음을 흔들었다. 자극적인 요소 외에 힙합 음악의 참매력과 문화적 접근을 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최자는 "힙합의 밝은 부분을 부각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 시리즈를 봤을 때 자극적이고 이런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의 흐름은 재밌는 경쟁, 게임처럼 진행되고 있어서 잘 참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재까지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한국 힙합 1세대라 할 수 있는 이들은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 타이거JK는 "30대 이상의 힙합을 책임진다. 우리는 복고 담당이다. 정통 힙합 원조다. 난머지는 다 가짜"라고 너스레를 떨어 다른 프로듀서들을 미소짓게 했다. 개코는 "우리를 좋아하는 세대들이 어느덧 애엄마도 있고, 직장인도 됐다. 그런 분들이 우리를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기존 출연 프로듀서가 아닌, 새롭게 등장한 타이거JK와 비지, 다이나믹 듀오는 '쇼미더머니6'를 통해 더욱 더 건강한 힙합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의 뜻대로 악마의 편집이나 욕설 논란 등이 휩싸이지 않고 '쇼미더머니6'가 순항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30일 오후 11시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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