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5 05:54 / 기사수정 2008.09.05 05:54
로이스터 감독의 말처럼 올 시즌 최악의 경기중 하나였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너무나 자주 보던 그런 모습의 경기였죠. 11연승 끝에 연승이 끊어지고 상승세의 분위기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기 때문에 그만큼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졌을 경기였고 그런 만큼 실수가 더 많이 나온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스타팅멤버로 나온 전준우가 수비에서 많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역시나 여러 차례 실수를 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그런 분위기가 더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에러가 남발하고 평소와는 달리 로이스터 감독이 불같이 화를 낼 정도의 경기였지만 어쨌든 연패를 당하지 않고 승리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살려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이 시점에서 다소 파격적인 기용으로 보이는 1루수 박종윤과 3루수 전준우의 타격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수비에서는 긴장감으로 경직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앞으로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할 부분이 보이기도 했지만 타석에서 긴장하지 않고 매섭게 배트를 돌리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고 실제로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2루타를 뽑아내며 팀의 승리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 같은 경우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외로 변화구에 대한 대처도 나쁘지 않더군요. 두 선수 모두 주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라 앞으로의 자이언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올 시즌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젊은 선수가 무척이나 많은 자이언츠지만 확장 엔트리를 통해 1군 무대를 밟은 전준우, 박종윤 이 두 선수를 포함해 2군에서 기회를 노리며 많은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이 이처럼 잘 성장해준다면 강하면서 선수층이 두터운 자이언츠가 되는 것이 생각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1군의 기존선수들과 당당하게 포지션경쟁을 벌이는 두 선수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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