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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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에 아련히 떠오르는 이름 '정용훈'

기사입력 2008.09.01 17:24 / 기사수정 2008.09.01 17:24

윤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영진 기자] 2003년 8월 31일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소식이 들려온다.

그의 이름은 '정용훈'. 수원삼성의 유망주로서 고종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각급 대표팀에 선발되었던 그가 차량전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99년 U-20 나이지리아 청소년 대회시에는 프로선수가 드물었다. 당시 프로에서 활약하던 선수는 이동국(포항), 김은중(대전), 정용훈(수원)뿐.  2007년 세계U-20세 대표팀에 프로선수가 15명이라는 것과 비교한다면 적은 수지만 당시 상황에서 프로로 직행했던 선수는 많지 않았으므로 이 3명의 선수에게 거는 기대감은 클 수 밖에 없었다.

99년 당시 멤버를 살펴보면 설기현, 송종국등 2002년 월드컵에서의 주축선수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더 기대를 많이 하던선수는 정용훈이었다. 중앙미드필더에서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소속팀 고종수의 세련된 패스와는 다른 것이었다. 때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때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경기출장시 몸을 아끼지 않던 그. 김호 감독의 미래 구상의 한 축을 차지했던 '정용훈'은 2003년 한참 축구가 물이오를 때인 25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뛰는 시간에 비해서 부상이 잦았던 그는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수원에서 자신의 꿈을 꽃피우고 싶어했다. 출장시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김두현과 함께 더블 보란치로 뛰던 시절의 수원은 세대교체를 통해 다시 우승을 노렸고 그 한축은 '정용훈' 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가버렸다. 부모님은 그의 꿈을 하늘에서라도 이뤄주기 위해 그의 영정사진에 운동하는 사진을 걸었다.

2008년 8월 31일 그랑블루는 부산과의 경기에서 故정용훈을 기리는 5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5분간 서포팅을 멈추고 하늘에 있는 그를 연호했다. 관중석에 걸린 그의 걸개와 국화꽃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수원의 영원한 유망주 정용훈이 피치에서 최선을 다하던 그 시절이 추억속에 아련히 떠오르는 밤이다.



윤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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