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민박을 준비하는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25일 방송한 JTBC '효리네 민박'에는 본격적으로 민박을 준비하는 이효리와 이상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른바 '소길댁'으로 불리며 제주도에 정착해 시간을 보내온 이효리는 그동안 신비주의처럼 공개하지 않았던 일상을 공개하게 된 것에 기대와 설렘, 두려움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효리는 "꽁꽁 싸매고 있었으니 궁금해했었던 모양이다"라며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면 막 집에 찾아와서 초인종 누르고 그런건 줄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효리네 민박'은 프로그램 공개 이후 신청만 2만 천여건에 달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터.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이상순과 이효리는 좋은 호스트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효리는 "집에 사람이 오게 됐는데 왜 한다고 한거냐"는 물음에 이상순은 "사람들을 초대하는 거랑 (무작정 찾아오는 것은) 다른거다. 어차피 이런 콘셉트의 방송을 하기로 했으면 최대한 자연스러운게 좋은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효리는 "생전 모르는 사람이랑 먹고 자고 해야하지 않나. 이번계기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잘 배우면 좋겠다"며 "친구 아닌 사람과 친구되는 법"을 언급했다.
두 사람의 일상은 즐거웠다. 이효리가 아침 일찍 요가를 하러 간 사이에 이상순은 김치찌개를 끓이고 밥을 했다. 이효리는 일찍 일어난 만큼 잠시 낮잠을 즐기기도 했고, 이내 일어나 이상순과 다른 민박집들을 다니며 간단히 이야기를 들었다. 강아지가 미치는 영향이나, 민박 스태프 유무 등 각 민박의 특징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함께 슬리퍼와 이불도 사는 등 게스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효리는 자신이 생각한 레시피인 옥돔김밥을 해보기 위해 이상순과 옥돔을 사서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옥돔김밥이 성공적일 경우 게스트들에게도 선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완성도에 두 사람은 흡족해했다. 조식 메뉴로 옥돔 김밥, 빵, 달걀, 시리얼, 과일, 감자스프, 카레 등을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자신들을 계속 찍는 카메라에 어색해하면서도 이내 조잘조잘 이야기를 이어갔다. 대화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이상순은 이효리의 비행기 마일리지를 쓰고 싶어서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효리는 "내 비행기 마일리지를 노린거야? '나 너랑 빨리 결혼하고 싶어'라고 한 거 생각났다"며 "'효리야 혼인신고 먼저하면 안돼?'라고 해서 빨리 결혼하고 싶은 줄 알았는데 네 마일리지 쓰고 싶다고 했었다. 왜 사람을 그런 식으로 이용하려고 하냐"고 캐물었다.
이상순은 "이 유머감각. 널 즐겁게 해주려고 머리를 쥐어짜서 만든 멘튼데. 즐거웠잖아"라고 대꾸했고, 이내 두 사람은 와인과 누나 상황극에 나서는 등 시종일관 즐거웠다. 이효리는 "(민박이 시작되면)오빠랑 둘이 이야기할 시간이 없지 않냐"며 "오빠랑 얘기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 오빠랑 말하고 싶어서 결혼한 것 같다. 다른 건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박에 대한 설렘과 부담으로 이효리는 잠을 설친 상황. 두 사람은 그럼에도 다른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일어나 창문을 열고 청소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민박스태프로 합류할 아이유의 모습도 공개됐다. 아이유는 "모든 후배가수들은 이효리 선배와 대화하고 싶어한다. 너무 재밌을 거 같다"며 "앨범 준비하느라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였다. 힐링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왔다"고 민박스태프로 나서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낯가림이 조금있다. 진짜로 일만 할 수도 있다. 우리 외할머니가 제주도에 사신다. 어릴 때 제주도에 많이 갔었다"고 제주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또 면허는 없다면서도 "맛은 낼 수 있는데 과정이 미숙하다. 잘하진 못한다. 불고기 맛있게 할 수 있다. 공부 열심히 해오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도 가이드북을 전달받은 아이유는 약속한대로 공부를 시작했다.
첫 민박객은 20대 여성 다섯 명으로, 이들은 예상보다 30분 가량 일찍 도착하게 돼 연락했다. 이들은 애월에 위치한 효리네 민박으로 향하게 됐다. 이들의 전화를 받은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을 것을 요청하며 깔끔한 첫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효리네 민박'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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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