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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정동하, '섬집아기'로 최종 우승…'모성애' 자극 通했다 (종합)

기사입력 2017.06.24 19:48 / 기사수정 2017.06.24 19:49

강현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가수 정동하의 '모성애' 자극이 통했다. 

정동하는 2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443표를 얻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17 상반기 결산 특집'으로 꾸며져 올해 상반기 우승을 차지한 양파, 벤&임세준, 로이킴, 김소현&손준호 부부, 민우혁, 이봉근 등 최강 보컬리스트들이 총 출동했다.

첫 주자로 나선 양파는 양희은의 '아침 이슬'을 선곡했다. 양파는 "내가 함부로 손대기 어려운 곡이지만 2017년 현재 역사 속의 '아침 이슬'은 시원한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출중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본인만의 음색으로 곡을 소화했다. 곡이 절정에 달한 순간 어린이 합창단이 등장해 양파의 폭발적인 고음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두 번째 무대는 '불후' 최강의 듀오라 불리는 벤과 임세준이 꾸몄다. 두 사람은 나미의 '슬픈 인연'을 선곡해 애절하면서도 감동적인 공연을 선사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결국 양파가 371표를 받아 1승을 차지했고 다음 라운드에 로이킴과 대결을 펼쳤다.

로이킴은 감미로운 음색과 섬세한 감성으로 이문세의 '소녀'를 열창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 했다. MC 신동엽은 무대 후 로이킴에게 "풋풋했던 감성은 언제가 마지막이었냐"고 묻자 로이킴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첫사랑 이후로 그때 그 감정이 잘 안 드는 것 같다. 더 이상 묻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로이킴과 양파의 대결 결과는 426대 371로 로이킴이 앞도적인 점수차로 양파를 꺾고 1승을 차지했다. 로이킴의 높은 점수에 대기실에 있던 가수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뮤지컬 배우 김소현은 "50점이 넘는 점수차이에 너무 놀랐다", 가수 황치열은 "이 점수는 우승 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점수다"는 후기를 들려줬다.

이어 총 3개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최다 우승을 기록한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 부부가 로이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소현, 손준호 부부는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와 '손에 손잡고'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김소현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손준호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풍성환 화음을 만들어 냈다. 두 사람은 가창력은 물론 부부다운 '찰떡궁합' 호흡을 보여주며 로이킴을 9점차이로 따돌리며 1승을 거뒀다. 이어 뮤지컬 배우 민준혁과 펼친 '뮤지컬 배우 라이벌 매치'에서도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가수 정동하는 자장가 동요 '섬집아기'를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명품 하모니를 자랑하는 4인조 실력파 보이그룹 '보이스퍼'와 함께 '섬집아기'를 아카펠라 버전으로 불렀으며 잔잔한 울림을 선사해 명곡판정단은 물론 출연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특히 실제 정동하의 외할머니가 부른 음성을 곡 중간에 넣어 감동을 더했다. 이를 들은 민준혁은 "어릴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내 마음 속에 더 와 닿았던 것 같다"는 가슴 먹먹한 후기를 들려줬다. 정동하는 이번 무대로 443표를 얻어 김소현, 손준호 부부를 꺾고 1승을 챙겼다.

끝으로 소리꾼 이봉근이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선곡해 정동하의 우승을 막기 위해 나섰다. 이봉근은 곡 중간 판소리 '적벽가'를 대목을 접목시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으나 정동하의 무대를 앞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동하는 최종 득표수 443점으로 '2017 상반기 결산 특집' 우승자로 등극했다.

handang2@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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