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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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알쓸신잡' 잡학박사들도 사랑한 그, 故김광석

기사입력 2017.06.24 06:50 / 기사수정 2017.06.24 01:5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던 대화는 '노래'로도 향했다. 

지난 23일 방송한 tvN '알쓸신잡'은 경북 경주로 향하는 잡학박사들의 모습을 그렸다. 

잡학박사들이 나누는 대화는 언제나 갈피를 알 수 없이 흘러간다. 경주의 황리단길을 이야기하며 젠트리피케이션과 빈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한 뒤 에밀레종이 더 깊은 울림을 내는 방식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야기 한다. 평범한 해장국집도 허투루 보지 않고 이야기를 나눈다. 

가끔은 이들의 이야기에 유희열이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유희열도 웃을 수 있었다. 故김광석의 이야기가 흘러나왔기 때문. 6.10 민주항쟁 관련해 실시간 검색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상황. 김광석의 '광야에서'도 검색어에 있었다.

김광석의 공연을 보러간 적이 있다는 정재승 박사와 김영하 작가 앞에서 유희열은 "故김광석 공연에서 반주를 했다"며 거만하게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자신과 김광석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입상자인 그는 김광석의 라디오에 출연했었다는 것. 

유희열이 추억한 김석은 '청년'이다. 술도 잘 사줬던 그는 시대를 대표하는 목소리였다. 황교익은 김광석의 목소리에 대해 "모든게 슬프다. 밝은 노래를 부르는데도 그 안에 슬픔이 자잘히 묻어났다"고 그를 떠올렸고, 다른 잡학박사들도 "깊은 정취가 있다. 애잔함이 있다"고 거들었다. 

유희열은 "세대에 길이길이 남는 가수들을 보면 다 목소리"라며 "우리가 '가수다'라고 인식되는 사람들은 목소리"라고 힘줘 말했다. 김광석은 그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 오랜만에 유희열이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순간이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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