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준성수기'였다.
오는 7,8월 극장가의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6월 극장가가 뜨겁게 달궈졌다. 대형 외화들이 주도적으로 흥행을 이끈 가운데, '악녀'(감독 정병길)와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등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6월 극장가는 대형 외화들의 습격이 이어졌다. 지난 6일 개봉한 '미이라'(감독 알렉스 커츠만)는 개봉 당일만 87만 관객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유니버셜 픽쳐스의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인 '미이라'는 톰 크루즈와 소피아 부첼라가 나섰다. 무시무시한 '미이라'는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했고, 6월 한 달이 다 지나가기도 전에 34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압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
5월 말 개봉한 '원더 우먼'(감독 패티 젠킨스)과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감독 요아킴 뢰닝, 에스펜 잔드베르크)도 마찬가지. 두 영화는 각각 5월 31일과 24일 개봉했으나 6월에도 190만, 116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누적관객수는 각각 211만과 302만 명으로, DC코믹스의 기대주와 인기 시리즈의 신작 다운 결과를 손에 쥐었다.
대형 외화들의 공세 속에서 '악녀'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확실히 세워줬다.
'악녀'는 그야말로 낭중지추였다. 제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되며 호평을 받았던 '악녀'는 김옥빈의 화려한 액션을 앞세웠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103만명을 동원했다. 6월 극장가에서 100만 관객을 기록한 한국 영화는 '악녀'가 유일하다.
'노무현입니다'의 롱런도 의미있다. '노무현입니다'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달 25일 개봉해 폭발적 관심을 받았고, 6월에도 93만명을 동원하면서 꾸준히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하루'(감독 조선호)와 '대립군'(감독 정윤철)이 그 뒤를 이었다.'하루'는 지난 15일에 개봉해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76만명을 기록하며 100만 관객 도전에 나섰다. '대립군'은 지난달 31일 개봉, 6월 한달간 68만명을 동원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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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