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톱모델 송경아가 여성으로서, 모델로서,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언급했다.
송경아는 22일 인스타그램에 '남 먹는 걸 왜 신경 써'라는, 하상욱 시인의 단편시집 '여자 나이'를 올렸다.
송경아는 "나이를 먹는다는 것. 특히나 그 대상이 여성일 때, 그것만으로도 죄악시되곤 할 때가 있다. 대한민국의 패션계에서 오랜 기간동안 모델 생활을 해 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아마도 "너 몇 살이니?"라는 말이었던 것 같다"라고 적었다.
그는 "물론 (직업 특성상)비주얼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 밖에 없는 분야라고는 하지만 때로는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나이가 많으면 안되는 건가...?'하는 자괴감이 드는 상황이 종종 생기곤 했었다. 나이를 거꾸로 센다는 미얀마의 몰랑 사키아 부족처럼 어찌보면 `나이`라는 것은 그저, 구성원들간의 편의를 위해 사회적으로 인정된 일종의 약속일 뿐"이라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텐데 서른이 넘었기 때문에 원하는 직장에 가고픈 꿈 조차 포기해야하고, 결혼을 했기 때문에 능력있는 여성들이 경단녀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뉴스를 접할 때면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는건 왜 일까"라고 털어놓았다.
또 "올해로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이지만 결혼을 하고, 서른을 넘으면 일 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패션계에서 나는 지금도 현역 모델로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마냥 쉽게 걸어온 길은 아니었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건 언제나 내게 나이나 결혼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을 만큼의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항상 불어넣어 주곤 했던 것 같다"라며 모델 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젊음에는 나이가 없다는 파블로 피카소의 말과 같이 여성의 아름다움이, 나이나 결혼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아름다움 그 자체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 어서 오기를"이라고 했다.
송경아는 톱 모델 중 한 명이다. 1980년생으로 1997년 SFAA 컬렉션 진태옥 쇼로 데뷔했다. 이후 2001 패션 사진가 협회 주최 베스트 모델상, 2002 바자 주최 올해의 모델상, 2006년 제2회 한국모델협회 베스트 모델상을 받았다.
2006년 밀라노, 파리, 뉴욕 컬렉션에 참여하며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다수의 패션 프로그램과 예능에도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도 두각을 보였다.일에 대한 열정, 자기 관리, 톱 모델로서의 기량과 노하우로 전성기를 누렸다. 패션계를 대표하는 여성으로서 나이와 관련해 편견을 받는 것에 속내를 털어놓고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한 듯하다.
21일 MBC '라디오스타'에는 모델 이소라, 한혜진, 걸스데이 유라와 함께 ‘굿걸- 굿바디-!’ 특집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지난 '라디오 스타'에서 의외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김구라를 흡족하게 했던 송경아는 이날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줬다. "11개월만에 태어나서 말처럼 길게 만들어져서 나온 것 같다", "아들을 낳았더니 머리가 '원'이더라. 저는 알을 낳은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용가리'에 이어 남다른 모델 하이포즈를 선보이는 등 존재감을 발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